PC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고해상도 노트북 패널은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1분기 풀HD를 포함한 고해상도 노트북 패널은 전체 노트북 출하량의 20%를 차지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3분기까지 예상 시장점유율은 30%에 달한다.
현재 PC 시장은 지속된 출하량 감소를 겪고 있다. 윈도10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작년 4분기 PC 출하량은 75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출하량은 2억8870만대로 같은 기간 동안 8% 줄었다.
이런 추세와 관계없이 노트북 패널은 고해상도 제품이 계속해서 비중을 높이고 있다. IHS에 따르면 2015년 IT 패널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역성장을 나타냈다. 모니터 -10%, 노트북 -11%, 태블릿 -22%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모니터·태블릿 패널이 각각 -1%, -3%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노트북 패널로 2% 성장이 예상된다. 오는 2020년까지 적어도 본전치기는 가능할 전망이다.
IHS 린다 린 수석연구원은 “패널과 노트북 업체는 2016년 전망을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어 말하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짰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고해상도 노트북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해서다. HD와 풀HD 노트북 패널 가격차이는 10달러에 불과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판매되는 노트북 가격은 이보다 훨씬 더 높다. 따라서 주력 노트북 패널은 풀HD,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울트라HD(UHD)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관련 제품이 시장이 출시됐거나 출하 준비를 마쳤다.
액정표시장치(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돌파구를 찾는 방법도 모색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PC 업계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레노버, HP에 노트북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같은 패널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PC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린다 린 수석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넓은 시야각의 고해상도 노트북 패널 가격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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