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적 투자 외에도 양사 협업 추진…총 3억달러 조달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커머스 티몬(www.tmon.co.kr)을 운영 중인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가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로부터 4000만달러(약 475억원) 투자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4월 티몬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의 투자 컨소시엄을 통해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을 되찾으면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해왔다.
올해도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가기 위해선 실탄이 필요했고 이에 티몬은 올 초부터 총 3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움직였다. 이번 NHN엔터 투자유치는 그 첫 번째 결과다. 투자과정에서 티몬은 15억달러(약 1조7817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투자 컨소시엄에선 8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는데 이를 감안하면 1년 만에 2배 가까이 가치가 증가한 셈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양사가 재무적 투자 계약 이외에도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NHN엔터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PAYCO)의 적극적인 티몬 내 프로모션 등 전략적 협업을 통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주문, 결제, 배송 등 쇼핑의 전 과정에 있어 기술 혁신도 공동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티몬과 NHN엔터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쇼핑과 결제,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 양사가 가진 핵심 비즈니스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빠르고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엔터의 정우진 대표는 “빠르게 시장을 판단하고 혁신을 실행해 가는 티몬의 기업 DNA와 지속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양사 핵심 비즈니스의 결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서로 성공하는 전략적 투자의 모범 사례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대표는 “모바일 사용자들의 행동양식과 최신 모바일 기술 트렌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기업인 NHN엔터가 티몬의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결정한 투자라 더욱 뜻깊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가진 NHN엔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통 서비스 혁신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좋은 쇼핑의 경험과 가치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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