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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 ‘딜라이브’로 사명 변경…제2의 도약 가능할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씨앤앰이 사명을 딜라이브(D’LIVE)로 변경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딜라이브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딜라이브의 미래전략 및 향후 경영계획을 소개했다.

딜라이브는 ‘Digital Life’와 ‘Delight Live’를 상징한다. 고객들에게 생활 속 즐거움을 전달함과 동시에 살아있는 방송(Live)과 리얼 라이프(Life)의 만남을 통해 재미있는 일상을 만드는 ‘홈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를 지향한다.

딜라이브는 먼저 새로운 사명과 브랜드에 맞는 UI(User Interface)와 UX(User Experience)를 개편, 5월초 선보일 예정이다.

사명을 씨앤앰에서 딜라이브로 변경한 이유는 현재 씨앤앰 사명으로는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대문이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사진>는 "기업의 이미지와 미래지향점이 희망이 있어야 고객 선택이 확대된다"며 "유료방송을 바라보는 시각 변화와 씨앤앰의 혁신을 위해 사명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에 VOD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날 딜라이브는 조만간 영상감시 카메라, 에너지 관리, 온도 및 누수감지 등 다양한 홈IoT 서비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생활 밀착형 스마트밴드나 스마트 헬스바이크 등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입자 해지 방어 및 턴어라운드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한데 바로 홈IoT를 지목한 것이다. 또한 결합상품 경쟁 대응을 위해 이동통신사와의 제휴 가능성도 내비췄다. 이사서비스, 가사도우미 서비스, 유아도서 대여 서비스, 꽃배달 서비스 등 일상에 필요한 편의 서비스들을 제휴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주문형비디오(VOD)에 집중한다. 스타들이 출연한 예능, 드라마, 콘서트 뿐 아니라 비하인드 영상까지 스타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존 VOD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드라마 '뿌리 리메이크'를 비롯해 아트무비, 클래식 공영, 해외 시리즈 등 특화된 콘텐츠도 제공할 방침이다.

◆비용 증가에 모호한 투자 계획…매각만이 정답?=하지만 이날 딜라이브는 구체적 투자규모, 경영 목표는 제시하지 못했다. 결합상품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모바일 부문에서의 구체적 전략도 제시하지 못했다.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달라는 늬앙스가 강했다.

어찌됐든 이날 딜라이브가 발표한 내용만으로도 CI 변경 등에 따른 비용, 콘텐츠 수급 비용의 증가, 네트워크 고도화 등 비용 발생은 불가피하다. 여기에 딜라이브는 케이블TV 업계 중 가장 먼저 지상파 방송과 실시간 콘텐츠 가입자당대가(CPS)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비용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수익성 개선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인 셈이다.

딜라이브는 7월에 인수금융 만기가 도래한다. 이날 제시한 전략도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유효할 수도, 폐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날 딜라이브는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매각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전용주 사장은 "매각 부분은 내가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채권단, 주주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오늘 발표한 내용은 매각, 리파이낸싱과는 무관하며 회사 가치가 올라가면 채권단 문제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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