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 업계 3위 씨앤앰이 사명을 변경하고 독자생존에 나선다.
5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씨앤앰은 사명을 '딜라이브(D'LIVE)로 변경한다. 딜라이트 라이브(delight live)의 약자로 즐거운 방송을 지향하는 사명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초창기 씨앤앰(C&M)의 의미는 '케이블 앤 멀티미디어(Cable & Multimedia)'였다. 씨앤앰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를 소유한 MBK파트너스 등은 2007년 이민주 회장으로부터 2조2000억원에 씨앤앰을 인수했다. 당시 경영진은 씨앤앰 약자는 그대로 두되 의미를 '케이블 앤 모어(Cable & More)'로 변경했다.
씨앤앰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MBK는 투자 회수를 위해 지난해부터 씨앤앰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지만 매각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를 받으며 외면받았다. 오히려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이후 LG유플러스 등이 씨앤앰 인수 타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무산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명변경은 대다수 기업이 그러하듯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사명 변경으로 씨앤앰은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케이블'이라는 단어를 벗어던졌다. 여기에 씨앤앰은 대주주 MBK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해고자 복직 등에 따른 장기간 농성, 매각실패 등에 대한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사명변경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씨앤앰은 다른 케이블TV 방송사업자와 달리 지상파와의 콘텐츠 재송신 대가 협상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외적인 불확실성을 걷어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씨앤앰은 올해 1월말 기준으로 17개 복수종합유선방송(SO)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229만6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가입자 수 기준으로 CJ헬로비전, 티브로드에 이어 업계 3위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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