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상파와 케이블TV의 콘텐츠 대가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여전히 콘텐츠 대가 수준에 대한 입장차이가 너무 크다. 다만, 일부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가 지상파 방송사와 의견차이를 좁히고 있어 협상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간 VOD 및 실시간 콘텐츠 재송신 대가 협상이 이번에도 불발로 돌아갔다. 당초 3월말로 잡았던 협상시한은 자연스레 4월로 넘어갔다. 협상이 또다시 불발로 돌아갔지만 VOD 중단이나 광고송출 등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 이유는 대가수준에 대한 인식차이와 최근 법원의 잇단 판결 때문이다.
그동안 케이블TV 및 IPTV 등 유료방송사들은 지상파 방송사에 실시간 콘텐츠 재송신 대가로 각 지상파 방송사에 가입자당(CPS) 280원을 지불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VOD 대가를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은 실시간 방송까지 포함되며 이견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무료 VOD와 실시간 방송을 포함해 CPS 400원을 케이블에 요구하고 있다.
케이블TV에서는 CPS 400원은 너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최근 지상파와 종합유선방송사(SO)간 소송에서 법원이 잇달아 CPS 170~190원을 판결하고 있다. 올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양측이지만 최근 변화의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씨앤앰, 현대HCN 등 일부 MSO들이 지상파 방송사와 의견을 맞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3~4위의 이탈에도 불구 업계 1~2위인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양사는 지상파 방송이 요구하고 있는 400원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원에서 잇달아 CPS 170~190원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400원으로의 인상은 자칫 시청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소송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3부의 재송신료 감정결과 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들은 조기협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계약이 늦어지더라도 소급적용하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팽팽하던 형국은 일단 지상파쪽으로 기운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대형 MSO와 IPTV 업계는 대가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울기가 여기서 멈출지, 과거처럼 남은 사업자들도 따라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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