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시간 고객센터·판매자 교육 등 온라인 유통 생태계 직접 구축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SK플래닛(www.skplanet.com 사장 서진우)은 국내 오픈마켓 최초로 터키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현지 오픈마켓 시장에서 2015년 기준 연간 거래액 4억8500만달러(약 5680억원)를 달성, 업계 1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SK플래닛 11번가는 지난 2014년 3월 인도네시아(일레브니아) 진출 첫해에 연간 거래액 2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4월 진출한 말레이시아(11스트리트)에선 첫해에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올해와 내년에 연간 거래액 1위를 전망하고 있다.
터키는 전체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이 1~2% 비중에 머무는 시장이다. 이제 막 온라인 유통이 싹트기 시작한 신흥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역시 온라인 유통 비중이 적지만 급성장 중인 시장이다. SK플래닛은 이곳에서 공통적으로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SK플래닛은 온라인 유통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는 전략에 집중해 빛을 봤다는 설명이다.
터키 n11.com(누마라 온비르, www.n11.com)는 현지 업계 최초로 24시간 고객 서비스센터를 운영했다. 다양한 쿠폰 및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등 국내 11번가의 운영 노하우와 커머스 플랫폼 기술을 터키 현지에서 구현해 고객만족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셀러존(Seller Zone) ‘n11.com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판매자 교육과 상담 그리고 상품 사진촬영 등을 무료 지원했고 앙카라, 이즈미르 등 터키 전국 주요 거점에 지역 사무소를 개설해 6개 물류업체와 제휴를 맺고 배송료 부담을 낮춘 것도 판매율 상승 효과를 봤다.
이는 현지 업체들이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터키 물류시장에서 패러다임을 바꾼 성공적인 프로젝트(Int’l Supply Chain Summit Istanbul 2015, ‘가장 효율적인 물류 프로젝트 상 수상)로 평가받았다는 게 SK플래닛의 설명이다.
이 결과, n11.com은 시장 진출 후 1년 6개월여 만인 2014년 10월, 처음으로 월 거래액 기준 1위를 달성한데 이어 연간 거래액으로도 터키에서 사업 중인 이베이(기티디요르)를 포함해 15년 이상 업력을 지닌 현지 업체(헵시부라다)를 제쳤다.
조원용 n11.com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치열한 경쟁상황과 부족한 인프라 속에서도 e-커머스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스타트업 정신으로 무장해 시장 1위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소상인들을 위한 사업모델과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현지사업자들과 동반성장하면서 시장의 발전과 함께 지금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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