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2일 킥오프(Kick Off) 행사를 진행하며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선 우리은행이 정보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15일 우리은행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 도입을 위한 기능검증(PoC) 사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I솔루션은 고객관계관리(CRM), 빅데이터 분석 등과 연관되는 솔루션으로 기업데이터웨어하우스(EDW)와 더불어 정보계의 핵심을 이룬다.
우리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계정계 및 마케팅 세일즈 시스템를 중심으로 한 1차 사업과 EDW 재구축 등을 내용으로 정보계 시스템 구축을 2차 사업으로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계정계 사업의 경우 SK주식회사 C&C가 주사업자로 선정돼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우리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22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그 중 계정계 재구축 14개 과제가 우선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BI솔루션에 대한 기능검증을 시작으로 우리은행의 정보계 사업 발주도 본격화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월 중으로 정보계 구축을 위한 RFP를 배포하고 5월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구·온라인뱅킹·ATM 등에서 일어난 거래를 처리하는 계정계 시스템이 금전의 이동과 금융상품 개발 등 은행 핵심업무를 담당한다면 정보계 시스템은 계정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종 마케팅 및 전략 수립에 이용하도록 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 정보계 시스템의 중요도가 높아진 만큼 차세대시스템의 성격과 차별점을 결정짓는 것도 정보계시스템이다.
한편 정보계 사업을 두고 SK주식회사 C&C와 LG CNS의 재대결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두 업체가 다시 경쟁을 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산업은행 차세대와 교보생명 차세대 등 대형 사업이 연이어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여 개발인력 배분이 사업 참여 여부에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우리은행 메인프레임의 유닉스 다운사이징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피크타임대 1000명의 개발자가 동원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개발기간은 안정화 기간(2개월) 포함 총 26개월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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