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현아기자] 올해 평판 디스플레이 매출이 2012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디스플레이 수요 부족과 가격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글로벌 평판 디스플레이(FPD) 매출이 올해 1200억달러(약 144조96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2년 이래로 최저치다.
IHS테크놀로지 대형디스플레이 리서치 리키 박 이사는 “장기적인 유가하락과 동시에 산유국의 경기 침체, 신흥 시장에서의 경제성장 둔화가 디스플레이의 수요에 지속적으로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며 “업계도 올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6하계올림픽이 패널 수요를 늘릴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부진한 국내 시장과 지난해부터 시작된 패널 가격 급락 역시 시장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감소와 함께 패널 과잉공급 문제로 가격은 더 빠르게 떨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 32인치 오픈셀 액정표시장치(LCD)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1%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시장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IHS의 디스플레이 장기 수요 예측에 따르면 당장은 울트라HD(UHD)와 8K 패널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평균 판매가격이 떨어지는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 만약 글로벌 경제가 예상대로 좋아진다면 전반적인 디스플레이 수요도 올해 이후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대형 TV 패널에 대한 수요도 같이 올라가면 오는 2020년까지 평판 디스플레이 출하 면적 연평균성장률(CAGR)을 5%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현아 기자>ha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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