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SK플래닛(www.skplanet.com 사장 서진우)은 국내 유력 오픈마켓 11번가와 함께 다양한 O2O 서비스를 포함한 커머스 브랜드 ‘시럽’(Syrup)을 가지고 있다. 경쟁 커머스 사업자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SK플래닛이 현재 제공하는 O2O 서비스에는 ▲개인 맞춤형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모바일지갑 서비스 ‘시럽 월렛’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모바일로 선주문하는 서비스 ‘시럽 오더’ ▲오프라인 맛집 정보를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검색/관리할 수 있는 ‘시럽 테이블’ ▲오프라인매장 점주들이 활용할 수 있는 O2O 마케팅 플랫폼 ‘시럽 스토어’ ▲간편결제 서비스 ‘시럽 페이’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 ‘티맵 택시’ 등이 있다. 티맵 택시를 제외하면 모두 커머스 영역에 속해있다.
이 중 1500만명의 가입자가 사용하는 국내 최대 모바일 지갑 ‘시럽 월렛’과 3800만명이 사용하는 국내 최대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 by 시럽’이 SK플래닛 O2O 서비스의 핵심 축이다. 시럽 월렛과 모바일 OK캐쉬백 앱 이용고객은 하루 평균 300만명 이상이다.
◆시럽, 마케팅 플랫폼으로 두각…올 해는 어떤 변화 품나=시럽은 매장점주 입장에서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다. SK플래닛은 시럽 브랜드를 고객 소비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하나하나의 버티컬 서비스로 자리매김을 노린다. 이런 관점에서 시럽 테이크아웃을 통해 큰 방향을 보고 있다.
현재 외식의 경우 여전히 IT화가 더딘 영역이다. 식당에 직접 가서 주문할 시엔 모바일로 이용하는 부분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서 시럽 테이블이나 시럽 오더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변화를 고민 중이다. 외식 전반의 소비패턴을 시럽 O2O로 바꾸겠다는 목표도 품었다.
이를 위해 매장점주 입장에서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고민 중인 기능으로는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고객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가 있다. 매장 수요예측이 가능하도록 돕거나 예약 시간 전에 알림을 가게 하는 간단하면서 직접적인 방법도 고민 중이다.
현재 SK플래닛은 시럽 테이블에 멤버십, 쿠폰 기능 등 ‘시럽 월렛’과의 연계 및 방문 전 선주문 기능 등 ‘시럽 오더’와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박정민 SK플래닛 시럽 본부장은 “SK플래닛 ’시럽 테이블’의 핵심철학은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외식과 관련한 모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사람들과의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있다”며 “앞으로도 ‘시럽(Syrup)’과 연계된 다양한 추가 기능들을 통해 외식 전반의 영역에서 고객에게 가장 쓸모있고 만족을 주는 O2O 서비스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 ‘시럽 오더’의 경우 작년 하반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시럽 오더에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간편식, 패스트푸드 등의 제휴점을 늘리자 관련 매출이 늘었고 시장 검증은 거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안에 국내 80여개 브랜드, 4만여 매장으로 시럽 오더 서비스를 확대한다.
◆커머스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글로벌 사업자로 도약=SK플래닛과 11번가를 운영 중인 자회사 커머스플래닛과의 통합 효과는 올해 전반에 걸쳐 나타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당장 통합 시너지를 노리기보다 올해부터 커머스에 올인하게 된 이상, 기존 사업영역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SK플래닛은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 33%인 11번가의 물류센터 확장과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해 2020년 거래액 12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국내 3위의 종합 유통사업자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의 글로벌 진출에도 힘을 쏟는다. SK플래닛은 이미 진출한 터키(n11)와 인도네시아(일레브니아) 시장에서 2016년에, 말레이시아 (11street)시장에서는 2017년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내년에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새로 진출할 예정이다.
SK플래닛 측은 “그동안 O2O시장에서 디지털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선도했고 11번가도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들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듯이 커머스 시장의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며 “국내에 한정된 시장을 벗어나 더 이상 국내에서의 경쟁우위가 아닌 해외시장의 플레이어들과 경쟁하여 글로벌 커머스 사업자로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