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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IT서비스 미래전략①] SK, 클라우드·스마트공장으로 신사업 확장

IT서비스업계의 고민이 깊다. 이제는 고질화된 내수시장의 불황, 그리고 글로벌경기 침체로 해외 IT시장 공략도 여의치 않다. 대기업에 불리한 IT시장 정책도 고민을 더한다. 공격적인 사업전략은 당연한 귀결이다. IT사업에서 과감하게 철수하거나 또는 과거 비 IT부문으로 분류됐던 것 까지 이제는 주력 사업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IT서비스업계의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한 방향을 향하지는 않는다. 국내 IT서비스업계가 '빅3와 기타 업체'로 분류되던 시대도 이제는 지났다. 앞으로 5회에 걸쳐 2016년에 주목할 만한 IT서비스시장의 변화와 주요 IT서비스 업체의 대응 전략을 분석한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SK주식회사 C&C는 올 해 변화가 많다. 지난해 SK와 SK C&C가 합병해 출범한만큼 SK그룹의 지주회사로서의 역할과 신사업을 발굴하고 확장시키는 IT서비스 본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올해 스마트 팩토리(공장),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금융IT 부문에서는 차세대시스템 이슈로 인해 상당한 사업 기회를 잡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의 경우 SK주식회사 C&C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 전략을 강조한다. 스마트 팩토리는 기존 생산관리시스템과 같은 제조 ERP시스템에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같은 혁신적인 핵심 요소 기술을 결합시켜 생산라인의 변경 등을 통해 혁신적인 퍼포먼스를 창출해내는 기술이다.

SK주식회사 C&C의 역할은 이같은 요소기술이 원활하게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스마트 팩토리 통합플랫폼의 역할을 맡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통합 플랫폼이란 말 그대로, 가급적 많은 요소기술을, 다양한 형태의 업종에서 스마트 팩토리가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고난도의 SI(시스템통합) 기술로 귀결된다. 이는 전통적인 제조부문 IT서비스업체들이 가진 강점이기도 하다.

특히 SK주식회사 C&C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해외시장 공략, 즉 글로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시장 확장 전략이다.

SK주식회사 C&C는 독자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기존의 방식보다는 현지의 신뢰할만한 IT업체 등 파트너십을 통해 역할을 분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파이는 다소 줄어들 수 있겠지만 시장 공략의 확산속도는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SK주식회사 C&C는 지난 1월 홍하이 그룹 충칭공장 스마트 팩토리 시범 사업 착수를 알려 주목을 끌었다. 이 역시 홍하이 그룹 계열의 IT서비스회사인 맥스너바(Maxnerva)사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사전에 구축함으로써 성사가 된 것이다.

SK주식회사 C&C는 IT시스템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ICT 융합기술로 전기·전자·자동화부품·제어기기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내며 ICT 융합 신성장 사업분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등 상용화 = 홍하이 그룹 충칭 공장은 2만4000명의 근로자들이 연매출 2조원을 올리는 세계 최대의 프린터/모니터 OEM 공장이다. SK주식회사 C&C는 프린터 생산라인 중 한 곳을 스마트 팩토리 모델 라인으로 전면 개조하고 추후 24개 전 생산라인으로 확대한다.

이후 홍하이 그룹은 충칭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모델을 중국내 10개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화를 위한 참조 모델중 하나로 활용한다.

SK주식회사 C&C는 충칭 공장에 자체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 기반의 프린터 생산 라인 설계 ▲생산 라인·장비의 IoT화 ▲생산 라인의 스마트 제어 및 로봇기반의 물류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 생산 공정 분석·진단 ▲SCM(공급망관리)·ERP시스템 연계를 진행한다.

공장내 생산설비와 IoT, 빅데이터가 연계된 최적의 LCS(Line Control System)도 선보인다.

시뮬레이션 기반의 공장 라인 설계에 이어 생산 공정의 스마트 인텔리전트화를 통해 생산 전(全)공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생산 분석·예측, 설비 고장 및 사고 예방 등을 지능적으로 수행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한다.

SK주식회사 C&C가 스마트 팩토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폭스콘 충칭공장의 내부
SK주식회사 C&C가 스마트 팩토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폭스콘 충칭공장의 내부

SK주식회사 C&C는 올해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이어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적인 성과창출에 나선다. 이미 IBM(클라우드), 에릭슨(IoT) 등 글로벌 ICT 파트너들과의 ICT 융합 기술 협력 속에서 ‘클라우드·빅데이터·IoT’ 기반의 ‘산업별 맞춤형 B2B ICT 플랫폼·솔루션·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IBM과 손잡고 판교에 ‘클라우드 센터’을 공동 구축해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특히 SK주식회사 C&C는 ▲개발 플랫폼인 NEXCORE(넥스코어) ▲빅데이터·융합보안 등 ICT융합 솔루션·플랫폼 ▲특화된 금융 IT서비스 플랫폼 등을 SaaS·Paas로 제공한다.

또한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IT솔루션 개발 판매를 직접 지원하는 ‘중소기업 특화 클라우드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솔루션 서비스의 판매 개발 운영을 지원하는 중소 리셀러(Re-Seller)도 양성해 ‘동반성장의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IoT·빅데이터·클라우드 등 ICT융합 솔루션·서비스와 IT서비스를 고객이 자신의 필요에 맞게 골라 이용하는 ‘IT서비스 기성복 시대’도 앞당긴다.

IoT·빅데이터 기술과 정보·물리 보안 기술을 결합한 ‘융합 보안 플랫폼’을 개발, 융합보안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도약에 나서는 한편, ‘융합 물류 ICT 플랫폼’에 기반한 물류 사업도 구체화 한다.

◆핵심 요소기술 확보에 초점=기술 중심의 회사로 변모하면서 ICT 융합 서비스 실행을 위한 핵심 요소 기술 확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작년 11월 오픈 소스 기반의 빅데이터 솔루션 ‘넥스코어(NEXCORE) 빅데이터’를 선보였다. 넥스코어 빅데이터는 오픈 소스 하둡 기반으로 개발됐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DB 대우증권과 얼굴·음성 인식 기술로 실명을 확인하고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솔루션 ‘와우(WAU)’를 개발하기도 했다. 와우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아무 때나 실명 확인과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다.

IoT 기반의 종합 물리적 보안 솔루션 ‘NEXCORE Watz Eye(넥스코어 와츠 아이)’는 모든 CCTV, 감시케이블, 각종 탐지 센서, 경고방송 등 각종 보안 장비를 하나로 통합 관리 한다.

사전에 정의된 침입 유형별 시나리오에 따라 장비별 알람발생, 상황발생 지점 영상 표출, 출입통제, 사고 발생 위치 표출 및 범인 추적·차단 등 모든 칩입상황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IoT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본 제품인 지그비(ZigBee) 유심(USIM) 카드를 비롯해 사물간 통신에 중점을 둔 'M2M심 카드', '웨어러블용 스마트 카드' 등 다양한 스마트 카드 제품군(群)도 개발했다.

SK주식회사 C&C는 특히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스마트 팩토리, 헬스케어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인공지능(AI),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등을 결합해 새로운 ICT융합 서비스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방대하게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각각의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고 특정 결과값을 도출하며 ICT 융합 서비스 수준을 높여갈 예정이다.

이외에 IT서비스 사업은 서비스 품질 수준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외부 사업 수주를 확대하는 등 시장 리더로서의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은행·보험사·증권사 대상의 주요 차세대 시스템 사업 ▲인터넷전문은행·온라인보험·자산관리 IFRS 등 금융 특화 사업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등을 발굴한다.

SK주식회사 C&C 박정호 사장은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솔루션과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IT/ICT 핵심 기술의 내재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 이라며 “글로벌 Top ICT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강력한 사업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 중심의 회사로 변신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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