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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삼성 작년 4분기도 스마트폰 1위, 그러나…”

- 세계 시장 전년비 6%↑…화웨이, 세계 3위 굳히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1위를 지켰다.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3위로 자리를 잡았다. ‘2강 1중 다(多)약’ 체제다.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다. 삼성전자 지배력은 예전만 못하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4억4170만대다. 전년대비 12.3% 성장했다. 2015년 4분기 규모는 4억45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6.4% 커졌다. 스마트폰 역시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주머니를 닫은 소비자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1위다. 813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20.1%다. 연간 판매량은 3억1970만대. 점유율은 22.2%다. 연간 판매량은 150만대 가량 늘었지만 점유율은 2.5%포인트 하락했다. 2014년 전 세계 소비자 4명 중 1명이 삼성전자 제품을 샀다면 2015년엔 5명 중 1명이다. 시장 성장과 회사 성장이 같이 가지 못했다는 점은 삼성전자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신호다. 애플은 2015년 2억315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16.1%의 시장을 차지했다. 작년 4분기엔 7480만다를 출고해 18.5%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판매량과 점유율 성장세를 유지했다.

SA는 “삼성전자는 몇 주 뒤 공개할 ‘갤럭시S7’이 스마트폰 시장서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을지 보여줄 것”이라며 “애플은 인도와 나이지리아 등으로 시장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작년 4분기 점유율 7.4%를 기록하며 확실한 3위가 됐다. 5%대에서 경쟁하던 3위권 업체의 한계를 떨쳐냈다는 평가다. 작년 4분기 공급량은 3260만대. 2015년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1억710만대와 7.4%다. 화웨이가 연간 스마트폰 1억대 이상 시장에 출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합병(M&A)은 지금까진 실패로 여겨진다. 4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판매량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작년 레노버는 7390만대로 5.1%의 시장을 점유했다. 2014년 9270만대로 7.2%를 가졌던 것과 대조적이다. 샤오미는 작년 7200만대를 공급해 5.0%의 점유율을 올렸다.

SA는 “화웨이가 3위를 굳히는 것 같지만 성장이 둔화되는 징후가 보인다”라며 “분기 성장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또 “레노버의 모토로라 M&A는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샤오미는 5위지만 화웨이 LG전자 ZTE 등과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있다”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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