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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사업 생존 ‘G5’에 달렸다

- 2015년 매출액 14조3996억원 영업손실 483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든 것은 2월 공개할 스마트폰 ‘G5’에 달렸다. G5는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앞으로 계속 갈 수 있을지를 보여줄 풍향계다. 작년 4분기 LG전자는 2분기 연속 휴대폰 사업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 한 해로 따져도 적자다. 롤러코스터 실적개선을 위해선 브랜드 가치를 올려줄 ‘히트상품’이 필요하다.

26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3조7773억원과 438억원이라고 밝혔다. 전기대비 매출액은 11.8% 상승 적자폭은 다소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액 0.4% 축소 적자전환이다.

2015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4조3996억원과 483억원이다. 2014년에 비해 매출액은 4.7% 떨어졌고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2009년 이래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2015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5970만대다. 롱텀에볼루션(LTE)폰은 3450만대를 차지했다. 2014년 스마트폰과 LTE폰 판매량은 각각 5910만대와 2230만대다.

판매량도 늘고 LTE폰 비중도 커졌는데 실적은 나빠졌다. 고가폰에선 삼성전자 애플 중저가에선 중국업체와 경쟁 심화 영향이다. 작년 대표 고가폰 ‘G4’와 ‘V10’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2013년 ‘G3’로 얻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 세계 판매량 경쟁에선 화웨이와 샤오미 등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중저가폰 수익성도 좋지 않다는 뜻이다.

LG전자가 안정적 수익을 내기 위해선 ‘매출 확대=수익 확대’ 공식이 확립돼야한다. 결국 올해 나올 고가폰과 중저가폰이 중요하다. 시장에서 고가폰은 삼성전자 애플에 중저가폰은 화웨이 등에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줘야 한다.

LG전자가 내놓은 해결책은 신상품 조기투입이다. LG전자는 ‘G5’ 공개를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에서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가폰 ‘갤럭시S7’과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모 아니면 도’다.

윤부현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기획관리FD(Function Division) 담당(전무)은 “G5는 스펙과 기능은 올렸지만 가격은 이전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5년 한 해 동안 비용절감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라고 좋은 제품을 경쟁사보다 싼 가격에 출시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보급형도 예전보다 2개월 먼저 출시했다. 이달 LG전자는 새 보급형 스마트폰 ‘K시리즈’의 전 세계 순차 시판에 나섰다. 중국 업체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승부에 나선다.

윤 담당은 “합리적 가격의 보급형 K시리즈는 디자인을 대폭 강화한 제품”이라며 “중국 업체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고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도 LG전자가 반등의 전기를 만들지 못할 경우 LG폰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승자독식 구도는 강화되고 있다. 가격 경쟁은 심화 추세다. 화웨이는 LG전자가 아닌 삼성전자 애플을 바라보고 있다. LG전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통신사의 인내력도 바닥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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