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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내 에어컨 냉장고 1등 지킨다”

- 2016년 국내 점유율 냉장고 55% 에어컨 55% 이상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100여년 동안 고정관념을 탈피 못했다. 무풍 에어컨과 정온냉동 냉장고는 이런 상식을 깨뜨리는 제품이다. 생활가전 혁신의 핵심은 긴 설명이 없어도 바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서비스를 주는 일이다. 일상의 익숨함을 깨는 혁신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겠다.”

25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딜라이트에서 열린 ‘2016년형 에어컨·냉장고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생활가전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국내 냉장고와 에어컨 점유율 각각 51.9%와 55%를 차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바람 없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에어컨 ‘무풍에어컨 Q9500’과 냉동실 온도편차를 줄여 신선도를 지켜주는 ‘셰프컬렉션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장 박재천 상무는 “올해 냉장고 점유율은 55%가 목표”라며 “에어컨은 작년 55%인데 이보다 훨씬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풍 에어컨 원리는 일단 바람을 강하게 내보내 원하는 온도에 빨리 도달하게 하고 미세한 바람으로 이를 유지시키는 형태다. 얼음 동굴을 연상하면 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서 부사장은 “일반 에어컨은 세게 틀었다가 중단하고 다시 틀었다 중단하는 방식이고 무풍 에어컨은 13만5000개 구멍으로 지속적으로 바람이 나오는 방식이다”라며 “그러나 전기는 훨씬 덜 사용한다. 실외기 소리를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켰다 껐다보다 조용히 계속 키는 것이 전기를 덜 쓴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무풍모드가 바람을 모두 내보낼 때보다 전기를 85% 적게 사용한다고 전했다.

정온냉동 셰프컬렉션은 냉동을 ‘보관’보다 ‘신선’에 주안점을 둔 접근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이재승 전무는 “냉동을 오래하면 수분이 계속 빠져나와 하얗게 얼음이 낀다”라며 “냉동온도 편차를 줄여 이를 막아주면 신선함이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하이얼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문 인수에 대해서는 일단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서 부사장은 “하이얼과 GE의 점유율과 제품군이 달라 당장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라며 “하지만 시장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겠지만 환경과 변화를 뛰어넘는 근본적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광주공장에 대해선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따라 탄력적 운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현지 생산을 늘리는 추세다.

서 부사장은 “광주는 국내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잘 될 경우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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