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상위 10개 업체의 투자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307억6800만달러(약 37조2000억원)로 조사됐다. 반도체 산업 전체로 보면 R&D 지출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인텔의 R&D 비용은 121억2800만달러(약 14조5000억원)으로 전체 업체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위는 퀄컴(37억200만달러), 3위는 삼성전자(31억2500만달러), 4위는 브로드컴(21억500만달러), 5위는 TSMC(20억6080만달러)로 나타났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6위와 7위인 마이크론과 도시바가 순위를 바꾼 것 외에는 1~7위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다. 12위였던 SK하이닉스가 순위를 3단계 높여 9위에 오른 것이 가장 눈에 띈다. R&D 투자규모를 6% 늘렸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8.2%에서 작년 8.4%로 높아졌다.
최근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당면한 위기 상황 돌파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에도 창사 이래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했던 작년 수준인 6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 및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 중장기 필요 생산 공간 확보와 기반시설 구축 등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R&D 투자규모를 2014년보다 5% 가량 늘렸다. 하지만 매출이 10% 늘어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은 7.8%에서 7.5%로 다소 떨어졌다.
상위 10개 업체에서 가장 많이 R&D 비용이 줄어든 업체는 브로드컴과 도시바로 11%나 빠졌다. 다음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로 7% 줄었다. 이외의 다른 업체는 모두 R&D 비용을 늘렸다. R&D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브로드컴(25%), 인텔(24%), 퀄컴(23.1%), 미디어텍(21.8%), ST(20.6%) 순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5%와 8.4%에 그쳤다. 이는 R&D 비용이 사업규모와 형태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IC인사이츠는 오는 2020년까지 반도체 업계의 R&D 관련 연평균성장률은 6.7%를 기록, 763억달러(약 9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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