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웨이퍼 생산능력에서 1위에 오른 가운데 상위 10개 업체의 순위는 전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mm 웨이퍼 기준으로 월 253만장의 반도체를 생산해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로는 15.5%이다.
2위는 189만장을 생산한 TSMC(11.6%), 3위는 160만장의 마이크론(9.8%), 4위는 134만장의 도시바(샌디스크 포함, 8.2%), 5위는 131만장의 SK하이닉스(8.1%)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톱10 업체 가운데서는 인텔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텔은 2014년과 비교해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간 7위에 랭크됐다. 글로벌파운드리가 6위를 기록했다.
인텔의 순위 하락은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 ‘3D X(크로스)포인트’ 생산 준비를 위해 중국의 팹68의 가동중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3D X포인트가 상(相) 변화 물질에 전류를 가하면 물질의 일부분이 결정질에서 비결정질로 변하는 원리로 작동하는 ‘P램’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중간 형태의 특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 기술을 저목한 제품은 인텔과 마이크론이 올해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웨이퍼 생산량 증가율로 보면 글로벌파운드리가 1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4%를 나타낸 TSMC이었다. 그만큼 위탁생산(파운드리)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고 봐야 한다. SK하이닉스도 두 자릿수(13%)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올해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떨어지면서 반도체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웨이퍼 생산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낸드플래시는 3차원(3D)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본격적으로 양산될 것으로 보이면서 원가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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