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스마트TV, 스마트홈의 핵심으로 뜬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내년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 또 초고화질(UHD) 콘텐츠 지원을 위해 HDR(High Dynamic Range)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HDMI2.0a도 기본탑재된다.
삼성전자는 2016년형 스마트TV에 스마트싱스를 탑재해 스마트홈 허브 겸 대시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TV를 통해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는 형태다.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했던 가전의 상태확인과 관리를 TV와 리모콘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령 세탁이 완료되면 TV에 팝업으로 세탁완료를 알려주며, TV를 시청하던 사용자가 잠들면 가정내 전등을 소등하는 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스마트TV는 스마트싱스 허브와 연결돼 타이젠OS를 채용한 삼성전자의 가전뿐만 아니라 서드파티 제품의 관리도 가능해진다. 스마트싱스 허브에서 사용이 가능한 라이프360, 벨킨 위모, 필립스 휴, 네타트모 웨더스테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사용자와 기기를 연결해주는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스마트TV는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대시보드의 역할을 하게 된다.
UHD 콘텐츠 대응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우선 HDR이 꼽힌다. HDR은 실제로 사람이 보는 풍경을 TV에 구현해주는 기술이다. 사람의 눈과 달리 TV는 빛을 사용해 색을 표현한다. 따라서 화면이 밝거나 어두운 부분에서는 빛에 의해 사물의 명암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달만 떠있는 깜깜한 밤’이 ‘초저녁’처럼 표현되는 이유다. HDR은 이처럼 밝거나 어두운 부분에서도 사물의 색상을 온전하게 표시해준다.
삼성전자는 영화TV기술자협회(SMPTE)에서 제정한 SMPTE ST 2084/2086을 HDR 프로파일로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표준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미국 소비자자기술협회(CTA)에서도 SMPTE ST 2084를 HDR 프로파일로 정했고, UHD 블루레이 협회에서 SMPTE를 표준으로 채택해 운신의 폭이 넓어서다. 또 4K 블루레이 콘텐츠 지원을 위해 HDMI2.0a, HDCP2.2도 기본 지원될 계획이다.
스마트TV 운영체제(OS)인 타이젠 기능 확대도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콘텐츠의 소비방향이 스트리밍에 집중될 것이라고 판단,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어댑티브 스트리밍이란 실시간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방식의 결합이다. 스트리밍 세션을 유지하지 않아도 돼 서버의 부하가 적으며 별도의 장비도 필요없다.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은 타이젠으로 구현해 삼성 스마트TV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콘텐츠를 꾸준히 소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TV 사용 양상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형태의 상호작용(인터랙션)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집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며 “현재까지 추천 콘텐츠 소비에 대한 성공 사례는 없다. 우리가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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