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청정기 업계, 초미세먼지 대응·사물인터넷 등 내세워
- 구매 전 공기청정기 사용면적 등 고려해야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겨울에 돌입했다. 가전·렌탈업계는 공기청정기 판촉에 한창이다. 겨울철은 차가운 날씨 덕에 창문 환기가 힘들어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미세먼지로 인해 올 겨울도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예년 이상으로 늘고 있다”며 “일부 제조사들은 2016년형 공기청정기를 일찍 출시하기도 하고 출고가 등을 낮춰 판매 촉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 업계는 판촉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제조사는 지난 20일부터 열린 케이세일데이(K-Sale Day)에서 공기청정기 제품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하고 있으며, 렌탈업계는 TV광고를 송출하며 고객맞이에 나섰다.
LG전자와 위닉스, 코웨이, 동양매직, 쿠쿠전자는 2016년형 공기청정기를 지난달 각각 출시했다. 보통 공기청정기는 봄철이 성수기이지만 가을부터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보통 10월께 신제품 출시가 이뤄진다. 다만 삼성전자는 연초에 에어컨과 함께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발표한다.
LG전자는 지난달 ‘퓨리케어’라는 에어케어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고 2016년형 공기청정기 제품을 함께 공개했다. LG전자 공기청정기(모델명: AS110WBW)는 0.02㎛ 크기의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초미세먼지 필터,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황 등을 제거해주는 탈취 필터, 바이러스를 잡아주는 제균 이오나이저 등이 적용된 모델이다.
지난해까지 에어워셔에 집중했던 위닉스는 올해는 공기청정기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에어워셔보단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위닉스의 공기청정기(모델명: AEH-SC440NWKD0)는 프리필터, 새집증후군 전용필터, 헤파(HEPA)필터, 플라즈마 웨이브 필터 등으로 구성된 4단계 에어케어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올해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으며, 사후서비스(AS)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렌탈업계는 가습과 공기청정을 하나로 합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코웨이는 아이오케어, 동양매직은 슈퍼청정기, 쿠쿠전자는 안심공기청정기 등이 대표 모델이다. 월 렌탈비용은 2~3만원 수준으로 대용량·다기능이 특징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해 원격관리와 맞춤솔루션 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공기청정기의 성능과 기능은 상향평준화됐다. 탈취필터와 헤파필터는 기본 사양이다. 따라서 구매 전 가장 먼저 고려할 부분은 용량이다. 거실이나 방에 놓고 쓴다고 가정하면 집 면적의 3분의 1이나 4분의 1수준의 용량을 갖춘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가령 80제곱미터(24평)의 면적을 가진 집이라면 20~25제곱미터의 공기청정능력을 지닌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또 교체가 필요한 필터류의 가격과 수면·IoT 기능 등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헤파필터의 경우 제조사에 따라 가격이 최대 2~3만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단, 렌탈제품의 경우 교체부품의 가격이 렌탈료에 포함돼 있다.
한편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약 5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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