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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스마트폰∙인터넷 전용상품' 에 시장이 호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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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KB국민은행(www.kbstar.com)은 지난 11일 출시한 스마트폰∙인터넷 전용 상품인 'KB내맘대로적금'이 10 영업일만인 지난 24일 기준으로 1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수신상품부 관계자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상품이 팔렸다. 매우 호응이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상품 가입 과정이 시각화되어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출시 이후 영업일평균 1000좌 이상이 신규 가입됐다는 설명.

'KB내맘대로적금'은 영업점이 아닌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 상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개인이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해당 적금상품의 계약서 전자서명 확인을 완료하는 것으로 가입 절차는 간단히 끝난다. 국민은행은 홍보메일 수령에 동의한 기존 KB스타뱅킹 회원들에게 모바일 DM을 보내고, 불특정 다수에게는 인터넷 등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국내 금융권에서 출시된 비대면 전용상품은 많았지만 모두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따라서 비대면채널 이외의 차별화가 될만한 요소를 찾는게 중요하다.

이와관련 국민은행은 비대면채널 이용 고객의 특성에 맞게 DIY(Do it yourself)을 강조했다. 저축방법, 저축금액, 계약기간, 우대이율, 부가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 가입과정을 피자만들기로 형상화하고 경과 기간에 따라 피자 이미지가 구체화되도록 관심을 유도했다.

워낙 저금리시대이기때문에 단순히 금리 유인만으로 상품이 차별화될 것 같지는 않다. 참고로, KB내맘대로적금은 자유적립식과 정액적립식 2가지로 나뉘며, 자유적립식은 초회 1만원이상 300만원 이하, 정액적립식은 1만원 이상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6개월에서 36개월까지 가능하고, 3년제 정액적립식 기준 최고 연2.7%까지 적용 받을 수 있다. 우대이율은 최고 연0.6%p까지 제공된다. 여기에 9가지 항목(급여이체, 카드결제 계좌, 자동이체 저축, 아파트관리비 이체, KB스타뱅킹 이체, 장기거래, 첫 거래, 주택청약종합저축, 소중한 날)중 6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이 상품이 시장의 호응을 빠르게 이끌어 낸 것은 독특한 부가서비스때문으로 보인다.

관련하여 국민은행은 KB손해보험과 연계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적금의 부가서비스로 휴대폰 수리비용 보상보험(파손 제외)을 제공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여기에다 보이스피싱, 교통상해사망후유장해, 해외여행 중 상해사망후유장해 등도 선택적으로 가능하다.

고객의 입장에선 막상 내 돈을 주고 가입하기엔 번거로울 수 있는 보험 상품들을 적금 가입을 하면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고, 은행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은행+보험' 상품의 시너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면채널 그 자체보다는 고객 눈높이에서의 서비스 구성 주효했다는 것인데,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으로 격화될 e금융 시장에서의 생존전략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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