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전분기보다 2.4% 늘어난 85억230만달러(한화 약 9조8329억원)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공급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시바와 샌디스크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모두 떨어졌다.
2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1.5%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도시바(20.5%), 샌디스크(15.4%), 마이크론(13.8%), SK하이닉스(10.9%), 인텔(7.8%) 순이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도시바(전분기 19.1%)와 샌디스크(전분기 15.4%)를 제외하면 모든 업체의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떨어졌다. 특히 마이크론은 매출이 6.5% 역성장해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4.7%, 삼성전자는 1.0% 각각 역성장했다. 공급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인데다가 도시바와 샌디스크의 수율 향상,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이 4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48단 적층 기술로 기존 대비 용량을 두 배 키운 256기가비트(Gb) 3D V낸드플래시 양산에 성공했고 도시바, 마이크론, 인텔도 추격에 나선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16나노 TLC(3비트) 낸드플래시 본격 양산을 시작한 상태다. 올해 중으로 TLC 기반 48단 적층 제품도 개발을 마치고 내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각 업체별로 원가경쟁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낸드플래시 가격이 빠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수는 마이크론과 인텔이다.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고전한 두 업체는 올해 3월 TLC 기술을 적용한 384Gb 용량의 3D 낸드플래시를 공동으로 개발했고 밝혔다. 하지만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여서 뚜껑을 열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약 고객사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업계에서는 TLC와 48단 적층 기술이 조합된 낸드플래시가 내년부터 시장에 안착,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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