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IBM이 자사의 유닉스 서버인 파워시스템과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통해 대형병원 등 국내 헬스케어 시장을 강화한다. 특히 향후에는 자사의 인지컴퓨팅인 왓슨과 결합된 의료 플랫폼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한국IBM은 기자간담회를 개최, 최근 국내 대형 병원에 자사의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 시스템을 다수 공급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도 전자의무기록(EMR)과 OCS(처방전달시스템), PACS(의료영상전송시스템) 등 의료분야에서의 IT 기술 환경 발전 및 취급하는 데이터의 양이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하드웨어(HW)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김형석 상무<사진>는 “병원 등은 영리단체가 아니다보니 비용절감에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렇지만 의료 IT시스템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돼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은 물론 대다수의 병원이 점차 디지털병원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IT투자가 지속돼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12월 개원하는 창원 경상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최근 부산성모병원, 메리놀병원, 가천길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이 IBM의 파워시스템과 올플래시 스토리지 등을 도입했다”며 “특히 보수적인 IT투자로 손꼽히던 대형 병원들도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플래시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고객사례로 언급된 병원들 이외에도 현재 헬스케어 분야에서 약 10개 기업이 IBM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및 파워시스템을 사용 중이라는 설명이다.
간담회에 배석한 서버사업부 한상욱 상무는 “IBM 본사 차원에서는 별도의 헬스케어 사업부가 신설됐을 정도로 이 분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특히 슈퍼컴퓨터로 출발한 왓슨 플랫폼을 가장 잘 구현하는 시스템이 바로 파워시스템인데, 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부분에 특화돼 있는 만큼. 빅데이터 관리 산업군 중 하나인 병원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IBM은 국내 헬스케어 시장 강화를 위해 금융지원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IBM 글로벌 파이낸싱(IGF) 부문 전길수 상무는 “병원에 특화된 맞춤형 분할 납부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리스상품, 병원 내 기존 중고장비 역매입 등을 통해 병원의 IT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병원들은 IT 투자비용을 최대 70%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에 언급된 4개 병원 가운데 3개 병원이 IGF의 무이자 분할 납부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며 “특히 4분기(10월~12월)에는 무이자 분할 납부를 24개월까지 확대 지원하는 등 국내 병원이 스마트 헬스케어 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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