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광화문 KT본사에서 개최된 K뱅크 추진방향 설명회에서 KT K뱅크추진TF장 김인회 전무는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은 절반으로 줄인 비용을 획기적인 혜택으로 환원하는 은행”이라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빅데이터’다. 국민 대다수 경제활동을 커버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강력한 고객 접점을 보유한 K뱅크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K뱅크는 언제 어디서나(Connected), 편리하게(Convenient) 개인화된(Customized) 3C 금융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세워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하고 있다. K뱅크는 즉시 실현 가능한 혁신모델을 위해 보유 역량이 잘 반영되는 BM으로 준비된 사업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온오프라인의 모든 접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 서비스 내세워=K뱅크의 주요 사업모델로는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는 고객 중 빅데이터 분석으로 부실 가능성이 없는 고객을 발굴해 10%의 중금리로 대출하는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부실 가능성 없는 고객 발굴을 쉽지 않은 일이고 리스크도 높다. K뱅크는 이를 해결할 핵심 키를 통신정보, 결제정보, 유통정보 등 다양한 정보와 풍부한 데이터, 그리고 검증된 빅데이터 역량이라고 보고 세분화된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 금리사각지대에 놓인 서민 경제 활동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K뱅크의 빅데이터 역량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에서 나온다. 우선 KT는 자체적으로 3000만명의 고객 이용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BC카드도 2600만 고객 결제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BC카드의 265만 가맹점을 분석하면 중금리 대출심사에 적용할 수 있는 양질의 매출정보, 가맹점 등급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컨소시엄으로 확대하면 주주사들의 보유 고객만 2억명 이상이고 3개 지급결제대행(PG)사와 2개 부가가치결제(VAN) 정보 총합은 연 68억건에 달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KT는 다양한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분화된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이 보유한 오프라인 강점 내세워=한편 K뱅크는 오프라인 채널의 적극적인 활용 전략도 제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점포의 설치를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금융자동화기기(ATM),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보조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ATM의 경우 무인자동화점포로서 인증부터 대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스마트 ATM을 GS리테일, 우리은행 등과 협력을 통해 핵심 지역에 보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재 컨소시엄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ATM은 23만개에 달하며 ATM 거점으로 변환이 가능한 공중전화 부스(7만개)를 고려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K뱅크는 편의점, 통신 대리점, 은행 지점 등 1만4000여개에 이르는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K뱅크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핀테크/SW 등에서의 전문역량과 성공의 경험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의 대거 참여로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주사 중 하나인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우 중국 알리바바의 ‘마이뱅크’에 코어뱅킹을 구축한 바 있으며 콜센터 솔루션 업체인 브리지텍, 모바일 인증 분야의 인포바인, 본인인증 분야의 모바일 리더 등 강소 SW업체들이 K뱅크의 코어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 자리에는 K뱅크 컨소시엄 중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강점과 K뱅크와의 협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뱅크웨어글로벌 이경조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 코어뱅킹 솔루션을 활용해 6-9개월 내에 다양한 신상품 및 신규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K뱅크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웨어글로벌은 K뱅크의 16개 혁신적인 신사업 모델을 단계별로 구현할 수 있는 유연한 금융 통합 아키텍처를 설계할 계획이다.
박기석 우리은행 부행장은 “(K뱅크는)ICT와 금융이 조화롭게 거버넌스를 가져가는 한편 우리은행이 2대주주로서 유동성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8퍼센트 이효진 대표는 “8퍼센트는 트렌디한 금융 서비스로 자리하고 있다. K뱅크의 강점이 많은 고객 접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K뱅크에 적합한 고객이 누구인지 우리는 정확히 알 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KT컨소시엄은 KT,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8퍼센트,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Q :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을 꼽으라면?
A(김인회 전무) : 빅데이터를 근간으로 한 비용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데이터는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이다. 로직을 만들어놓고 개인정보 활용 동의가 전제된 데이터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Q : 위비뱅크가 성공을 거두고 있음에도 K뱅크에 참여한 이유는?
A(박기석 부행장) : 위비뱅크는 은행 내에 사업부서에서 운영되고 있다. 자금 및 운영 등이 혼재돼 있다. K뱅크의 핵심경쟁력 중 하나가 비용 절감인데 이를 명확하게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전문은행이라고 봤다. 중금리대출의 경우 판매 및 심사 노하우를 그대로 녹일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Q : 모바일 결제 계획은?
A(김인회 전무) : 카드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결제는 당연히 지원되고 구좌를 기반으로 하는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5가지 비대면인증 방법에 추가적인 인증방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Q : 빅데이터의 활용에 대한 제약은 없는지?
A(김인회 전무) : 본인의 동의를 받아야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동의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 문제는 있다.
(이경조 대표) : 컨소시엄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활용이 가능해진다면 다른 어떤 컨소시엄보다 좋은 품질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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