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스마트홈 서비스의 가능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새로운 가치(Key Services)’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가요시 나카노(Nagayoshi Nakano) 가트너 연구원은 마켓트렌드 10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홈 기술·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안전·의료·보안 등의 영역에서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이는 스마트홈의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은 각종 제품에 네트워크 기능을 연결하고 서비스 제어 기능을 탑재해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현재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서 무선 통제 기능, 에너지 절감 등에 대한 수요에 그치고 있다.
가트너는 의료와 간호 영역, 에너지효율 영역이 스마트홈 성장 동인으로 기대했다.
스마트홈 시장은 고령화, 에너지절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고령인구)들의 욕구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스마트홈 업체들의 상황과 결합돼 서서히 확산될 전망이다.
국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는 이미 인구 구조상 고령화 사회이며, 세계 최단기로 고령/초고령 사회로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18년에는 노인인구가 전체의 14.3%로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나카노 연구원은 스마트홈 업체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안했다. 그는 “사물인터넷(IoT)과 센서에 기초한 다양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비자에게 선사해야 한다”며 “가령 혼자 사는 노인 거주자를 포함해 소비자들의 진단 상담과 의료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센서, 카메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스마트홈은 다양한 의료 및 건강관리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개인 건강을 보장하는 핵심 장치”라며 “소비자들은 의료서비스와 의료장비를 통해 집에서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의료 장비들은 전문가의 조언을 얻기위해 의료기관과 연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홈 의료에 대한 사례도 있다. 아일랜드는 IoT를 기반으로 ‘주변 생활 인식을 위한 효과적인 솔루션 개발 센터(The Centre for Affective Solutions for Ambient Living Awareness (CASAL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후지쯔 연구소와 기타 연구기관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100여개 이상의 센서로부터 수집한 실내환경와 생체인식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활동과 건강 상태를 분석한다. 수집된 정보는 거주자의 질병 조기발견을 위해 사용되며, 예방치료와 의료, 간호솔루션을 모두 제공한다.
또 에너지효율 문제도 스마트홈 업체들이 해결할 숙제다. 공동주택에서 쓰는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간·공간별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홈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불필요한 제품 사용이 최소화돼야 한다는 의미다.
나카노 연구원은 “외부에 센서를 두고 꽃가루나 스모그와 같은 공기질 문제을 알려주거나, 창문과 블라인드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도구를 통해 채광과 바람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주는 기술도 필요”하다며 “창문과 블라인드는 실내온도와 조명을 조절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효율을 위해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는 각자의 스마트홈 통신 규격을 만들고 있다. 이중 일본의 에코넷라이트(ECHONET Lite)는 저전력, 고속통신 등이 가능해 완제품, 부품 사업자들이 채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가트너는 ▲안전과 보안 ▲편의성 ▲콘텐츠(교육, 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한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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