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에 대해 잘 모르는 기업도 사물인터넷(IoT)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16일 LG유플러스 SD(Service Development)본부장(부사장)은 대전 LG유플러스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IoT인증센터’ 개소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센터가 LG유플러스의 IoT생태계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증센터 규모는 총 495제곱미터(150여평)다. 15억원을 투자했다. 대전 LG유플러스 기술연구소 1층에 위치했다. ▲무간섭(차폐) 시험실 ▲음성인식 시험실 ▲근거리 무선 프로토콜 시험실 ▲고객환경 시험실 ▲기술 교육실 등을 갖췄다. 고객환경 시험실은 가정집 환경을 만들어 놨다. 실제 환경서 안정적 서비스가 가능한지를 검증하기 위해서다. 근거리 무선 프로토콜 시험실은 ▲블루투스 ▲무선랜(WiFi, 와이파이) ▲지그비(ZigBee) ▲지웨이브(Z-wave) 등 각 프로토콜별로 각각 마련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SD기술개발부문장(전무)은 “고객은 어떤 통신기술로 연결이 되는지 속도가 빠른지 보다 가치 측면에서 IoT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도 현존 모든 통신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IoT 사업을 본격화했다. ‘IoT@홈’ 브랜드로 ▲허브 ▲가스락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열림감지센서 등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가입자는 약 4만명이다. 연내 ▲도어락 ▲온도조절기 ▲반려동물 자동 급식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사업부장(전무)는 “IoT@홈의 타깃은 주부”라며 “하지만 IoT가 소비되는 상황을 보면 생각보다 고객은 훨씬 다양하게 IoT를 소비하고 있었다. 여전히 고객이 얼마나 빨리 많아질지 얼마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확실치 않다”라고 IoT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창문에 주로 달릴 것으로 봤던 열림감지센서는 현관 부착이 전체 고객의 70%에 이른다. 경기 지역에선 축사 문에 설치한 사례도 있다. 회사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소비자의 니즈(Needs)가 이끈 방향으로 서비스가 발전해가는 셈이다.
센터를 방문한 업체는 단말기 애플리케이션(앱)부터 서비스 서버까지 각종 시험장비도 무상으로 쓸 수 있다. 이 센터를 통해 상용화 된 제품은 LG유플러스 인증마크를 준다. IoT인증센터 이용방법 및 인증마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인증센터홈페이지(http://iotcert.uplu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원석 LG유플러스 디바이스개발센터장(상무)는 “센터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 등 필요한 이 모두에게 열려있다. 인증마크는 LG유플러스 IoT서비스 호환성 보증마크”라며 “모든 통신규격에 대해 이곳에서 시험을 할 수는 있지만 SK텔레콤과 KT 서비스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 통신기술은 같지만 서비스 명령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찬현 LG유플러스 SD본부 응용서비스개발담당(상무)은 “국제 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것뿐 아니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oT 국내 표준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라며 “LG유플러스는 경쟁보다 파이를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관련 기술을 모두 공개할 의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현재 7종인 IoT서비스를 내년 40종으로 늘릴 생각이다. 센터를 통해 시도하는 서비스는 100여개가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IoT가 커질수록 보안에 대한 걱정도 는다.
이 전무는 “IoT기기는 기존 기기와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IoT만의 보안솔루션을 적용해야 한다. 현존 가능한 모든 보안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킹 시도가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도 이를 막기 위한 솔루션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보안은 끝없는 숙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