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한국IBM이 3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빌딩(IFC)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메인프레임(Z시리즈) 서버에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 시스템인 ‘리눅스원’ 전략을 소개했다. 폐쇄성에 바탕을 둔 메인프레임에 리눅스를 얹어 유연성과 확장성을 무기로 삼고 있는 리눅스 기반 x86 서버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제품은 대기업용 ‘리눅스원 임퍼러’와 중견기업용 ‘리눅스원 록호퍼’ 두 종으로 나뉘며 ‘DB2 LUW’, ‘오라클DBMS’와 같은 상용 DBMS와 마리아DB, 몽고DB, 포스트그레SQL 및 분석을 위한 아파치 스파크 등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한국IBM은 리눅스원에 ‘페이 포 유즈(Pay for Use)’라 이름 붙여진 탄력적 가격 정책을 제시했다. 사용량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 기본적인 계약기간은 3년이다. 해당 기간이 지나면 반환을 하거나 취득을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다.
또한 리눅스 기반의 통합 인프라도 제공한다. 국내 리눅스 시장에서 고객별, 혹은 산업별 리눅스 활용 여부와 범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한국IBM의 설명이다. 여기에 리눅스원은 기간계(금융권의 영업을 영위하기 위한 메인시스템) 업무를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했다. 데이터베이스(DB) 서버 중심의 기간계 업무 통합을 통해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눅스 기반 개방형 시스템으로 제공되는 만큼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암호화 하드웨어 기술을 내장한 보호키 기능과 함께 CC 인증 EAL 5+(보안최고등급) 인증도 받았다. 한국IBM은 이번에 출시한 제품으로 x86서버는 물론 유닉스 서버 등 리눅스 환경을 고려하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IBM 시스템 서버 솔루션 사업부 알렉산더 고흐 부사장<사진>은 “IBM은 리눅스를 도입한지 15년이 넘었다. 전 세계적으로 리눅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며 그만큼 기회가 많다”며 “메인프레임이 가지고 있는 보안과 안정성 위에 리눅스를 접목했고 종량제를 통해 가격경쟁력도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IBM은 리눅스원 활성화를 위해 메인프레임 코드를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개발자는 공개된 코드를 활용할 수 있으며 무료로 IBM 클라우드도 제공받는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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