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아마존이 애플TV나 크롬캐스트와 같은 경쟁사 스트리밍 기기에 대한 판매를 이달 29일부터 금지시킨다. 치열해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각) 아마존은 리셀러들에게 “아마존 프라임 회원제에 있어서 프라임 비디오는 중요한 상품”이라며 “이달 29일부터 프라임 비디오와 호환되는 파이어TV, 로쿠, 마이크로소프 엑스박스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만 판매가 가능하다”며 경쟁사의 스트리밍 기기 배척 소식을 에둘러 전했다.
프라임 비디오는 연 99달러를 내면 가입할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의 부가서비스다.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면 상품 할인이나 익일배송 서비스 외에 4만편에 달하는 영화, 드라마 등을 PC나 TV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아마존의 결정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을 제품은 우선 구글 크롬캐스트다. 최근 2세대 크롬캐스트를 내놓은 구글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런 조치다. 애플의 경우 애플스토어를 통해 판매가 가능하나 구글은 베스트바이나 코스트코와 같은 다른 유통 채널 확보가 필요하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힐사이드파트너에 따르면 미국 스트리밍 기기 시장의 절반 이상은 애플TV와 크롬캐스트가 차지하고 있다. 로쿠는 24%로 집계됐다. 아마존의 이번 조치로 인해 스트리밍 기기 시장 판도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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