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장애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위험군이 전체 24.4%에 이르고 있지만 대책마련을 위한 기본적인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우상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정보화진흥원(NIA)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와 관련, 장애인의 인터넷 중독 실태는 2004년 이후 10년간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실시한 14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중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2.5%였다. 하지만 한국특수아동학회가 2014년에 발표한 청각 장애 학생 중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24.4%다. 두 조사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장애인 청소년이 일반 청소년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전문기관의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중독 실태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장애인들의 특성에 맞는 인터넷 중독 예방 프로그램도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들에게는 수화 가능 상담사 등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만 관련 대책들은 15년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추진계획에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
우상호 의원은 “장애인들의 인터넷 중독 위험군이 이토록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더 관심을 갖고 신경 쓰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올해부터 실시하는 장애인 인터넷 중독 실태 조사를 통해 장애인을 위한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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