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최근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롯데그룹이 국정감사에서 어떠한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국회 정무위는 지난 10일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41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번뿐만 아니라 과거 신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지만 출석하지는 않았으며 직접 출석하는 것은 올해 국정감사가 처음이다. 이번 경영권 다툼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적 반감을 고려해 신 회장의 증인 참석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신 회장은 최근 그룹 소속 프로야구단인 롯데자이언츠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등 그룹 이미지 회복을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 다뤄질 롯데그룹의 현안은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와 경영권 행사의 정당성 ▲‘일본 기업’ 논란과 같은 기업의 정체성 ▲대형 유통그룹으로서 골목상권 침해 여부 등에 대한 입장 등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한 2.4%대의 지분율만으로 80조원(자산규모)이 넘는 롯데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지배구조에 대한 집중적인 추궁이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일본 광윤사와 롯데홀딩스를 정점으로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포함해 80여개의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시장 일각에선 아직 정확한 지배구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형제의 난’ 이후,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체제가 크게 강화되는 형국이다. 신 회장은 현안으로 지적받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그룹측은 그룹 경영지배구조 투명성 및 순환출자 구조 개선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형제의 난 이후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을 밝히고 최근 KDB대우증권 등 3곳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기업공개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신 회장은 순환출자 개선 목적으로 개인 사재로 358억원을 투입해 기존 롯데건설 보유의 롯데제과 주식 1만9000주(1.3%)를 매입한 바 있다. 넓게는 롯데그룹이 ‘은둔형 기업’이란 이미지를 벗고, 기업 투명성과 시장 친화적 정책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롯데그룹의 난해한 지배구조는 또한 기업의 ‘국적 정체성’ 논란으로도 맥락이 이어져 있어서 신 회장 이번 국감에서 어떠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도 더욱 관심사가 되고 있다. 관련하여 신 회장이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내 롯데 사업장까지 고려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칫 한일 양국의 국민적 감정선을 건드릴 수도 있는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롯데그룹 차원에서는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업이 아닌 유통 재벌로 성장한 롯데그룹의 역사적 정체성 때문에 과거 국민들의 일반적 정서가 그렇게 호의적이지 못했다는 평가였지만 이번 형제의 난으로 일본 기업이란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이를 불식시키느라 잠실 제2 롯데월드 신축 건물 외벽에 대행 태극기를 거는 등 곤혹을 치렀다.
이밖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 롯데그룹 차원의 입장 및 대책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신 회장의 어떠한 대책을 제시할 것인지에도 역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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