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가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다단계 판매로 2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6만원대 이상의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 다단계판매가 고가요금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이 방통위와 각 통신사로부터 제공받은 다단계판매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단통법 시행이후 LGU+가 다단계를 통해 모집한 가입자 수는 약 20만 명으로 SK텔레콤 1만5880명, KT 1만8058명에 비해 최대 12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가입자의 요금제 유형을 살펴보면 SKT의 경우 다단계판매를 통해 저가요금제인 3만원 미만 요금제에 9650명을 가입시켜 전체가입자의 60.7%를 가입시킨 반면 LGU+는 전체 가입자 58.3%인 11만6600명을 6만대 이상 고가 요금에 가입시켰다. 여기에 20만 명 중 34.7%인 약 6만9400명을 8만원 이상의 최고가요금제에 가입시켰다. 경쟁사에 비해 고가요금제 가입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이다.
이에 대해 최민희 의원은 "다단계 가입자들을 최고가 요금제에 최대한 밀어 넣으려 한다는 시중의 의심을 명확히 확인시켜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LGU+의 다단계 판매는 고가요금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최고가 요금제에서 타 통신사와 최고 6000배 이상이나 가입자가 많다는 사실은 황당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라며 "다단계 영업의 특성상 극히 일부의 상위 판매자에게만 대부분의 이익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하위 고가 요금제 가입자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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