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직원 400여명 승계…컨소시엄, 특허권 등 공장·AS 외 자산 '400억원+알파'에 인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합병(M&A)이 막바지다. 팬택이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팬택은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사.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이다. 회생계획안은 관계인집회에서 확정된다. 회생계획안이 확정되면 팬택 새 주인은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된다. 팬택 관계인집회는 내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25일 팬택과 쏠리드 등에 따르면 이날 팬택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엔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인수할 팬택의 자산 및 인력의 범위와 가격 등과 매각대금 및 남은 자산 매각을 통한 채무변제 계획 등을 담았다. 컨소시엄은 팬택 김포공장과 AS센터 대부분을 제외한 자산을 인수할 계획이다. 인력은 팬택 연구개발(R&D) 등에 종사하고 있는 400여명만 채용할 생각이다. 인수가는 기존 납입분을 포함 400억원 플러스 알파다. 컨소시엄은 지금까지 계약금과 중도금 80억원을 납입했다.
쏠리드 관계자는 “인수대금은 400억원에서 조금 늘어날 수도 있다”라며 “인력은 400여명 정도 승계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후서비스(AS)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만 AS센터를 인수범위나 AS를 직접 제공하게 될지 외주를 줄지는 미정”이라며 “인수대금이 증가할 수 있는 것은 공장 설비 일부를 인수할 것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의 향후 진로 등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된 뒤 컨소시엄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국내 사업 유지 여부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 등은 여전히 확정된 내용이 없다.
이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은 인수와 관련된 내용이 중심”이라며 “팬택의 이후 진로에 대해선 절차가 끝난 뒤 컨소시엄 안에서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생계획안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고용승계에서 제외된 임직원의 지원책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전히 팬택엔 1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공장 인력도 150여명이다. 팬택 소비자에 대한 AS 역시 점검이 필요한 사안이다.
한편 쏠리드는 SK텔레콤과 KT 등에 중계기 등을 납품하는 업체다. 쏠리드 공동 대표이사 정준 총괄사장은 벤처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옵티스는 광디스크드라이브(ODD)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다. 인수 뒤 팬택 1대 주주는 쏠리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