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6세대 신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1조50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시에 6세대(1500×1850mm) 플렉시블 OLED 신규 라인(E5)을 만든다고 밝혔다. 기존 비정절실리콘(a-Si) 라인을 OLED용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기판 라인으로 전환하고, 증착 장비까지 들여놓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생산용량은 6세대 원장 투입 기준으로 월 7500장 규모다. 투자 기간은 2017년 6월 30일까지. 회사 측은 2017년 상반기 양산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6세대 원장 기판 1장에선 5.5인치 패널을 200개 넘게 얻을 수 있다. 이는 기존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던 4.5세대(730×920mm) 라인 대비 생산 효율이 4배 높은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와 대화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미래 성장 시장을 공략할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23일 구미공장 ‘고객가치창조룸’에서 대표이사 한상범 사장을 비롯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 그리고 구미를 지역구로 하는 김태환 국회의원과 심학봉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OLED 신규 투자 및 행정지원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로 LG디스플레이는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원스톱 행정서비스 지원을 약속 받았다.
한편 플렉시블 OLED는 기존 OLED에 쓰이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해 휘어질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스마트폰, 자동차, 웨어러블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플렉시블 OLED는 2015년을 기점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2015년 35억달러 규모에서 2021년에는 48억불로 성장해 미래 디스플레이로 확실히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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