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D램 가격이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최근까지 지속 하락세다.
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4기가비트(Gb) DDR3 PC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2.69달러로 5월 대비 2.18% 하락했다. 이는 작년 10월 3.78달러 대비 28.8%나 떨어진 수치다. PC D램 가격이 하락하는 첫 번째 이유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PC 출하량은 6858만5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6.7% 줄어들었다. 다른 조사업체인 가트너도 작년 1분기와 비교해 PC 출하량이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PC 판매가 부진해 관련 사업부 매출이 8.3%나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공급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가장 공격적이다. 작년 1분기 2z(20나노) PC D램 양산을 기점으로 공급량이 껑충 뛰어 올랐다. 위 표에선 2013년 2분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 삼성전자가 모바일 D램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PC D램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PC D램 비중이 높았던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 지표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를 추월한다. 삼성전자가 PC D램 물량을 다시금 확대하기 시작했던 시기는 바로 2013년 2분기 부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전자를 자극하면 물량이 쏟아진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SK하이닉스가 2y(25나노 안팎) D램 비중을 늘리면서 최근 삼성전자의 공급량 확대 움직임에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것도 이와 연관이 없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이 작년 연말부터 PC D램 출하량을 조금씩 축소하고 있는 모습인데, 2분기 출하량을 받아봐야 가격이 계속 떨어질 지, 보합세로 돌아설 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x, 2x나노 비중이 높은 마이크론은 물량 확대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공정 전환 속도가 가장 느린 탓에 원가 경쟁력도 가장 떨어진다. 실제 마이크론의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최근 2015 회계연도 3분기(2015년 2월~5월)에 매출 38억5300만달러, 영업이익 6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4.7%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7.5% 줄고 영업이익이 26.1% 감소했다. 순이익은 6억200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39%나 축소됐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다. 마크 더칸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PC 시장 침체로 실적이 약화됐다”고 말했지만 원가경쟁력 측면에서도 한국 업체들 대비 뒤쳐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PC D램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앞선 미세공정 전환으로 원가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1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PC D램 가격 하락 영향을 일부 받겠지만 모바일 D램의 비중이 높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대다. 김경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종전 예상 추정치(1조5000억원) 대비 소폭 낮아진 1조4500억원으로 보고 있다”며 “모바일 D램 수요가 늘어나는 3분기에는 다시 1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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