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D램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도 작년 1분기 대비로는 20% 가까이 매출을 늘리며 선방했다. D램 주요 3사 가운데 마이크론의 실적이 가장 부진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D램 시장 규모는 119억6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와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4.9% 줄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52억8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2%, 전 분기 대비 0.5% 성장한 수치다. 모두 시장 성장률을 상회했다.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44.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장점유율은 2011년 3분기(45%)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도 선방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33억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8.9% 매출이 줄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9%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27.6%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부진했다. 1분기 마이크론의 D램 매출은 25억37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9.9%,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1분기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은 21.2%. 이 회사의 분기 D램 시장점유율은 일본 엘피다 인수 완료 후 2013년 4분기 28.2%까지 치솟았으나, 이후로는 매 분기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20나노 D램을 최초로 양산한데다 그 비중을 계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SK하이닉스도 25나노 안팎의 2y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은 반면 마이크론은 아직 3x(32나노 안팎), 2x(28나노 안팎) 공정 비중이 높아 물량 공급, 이익률 측면에서 가장 뒤쳐진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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