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우려 진화, 한 목소리…엘리엇 주장 ‘일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이민형기자]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무산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의 이의제기는 소수의견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대다수의 주주는 합병에 찬성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합병이 삼성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의 이익을 우선하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17일 제일모직 윤주화 사장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장 반응을 보면 안다”라며 “엘리엇이 공격하고 주가가 떨어졌다”라고 주주가 원하는 것은 합병이라고 설명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합병 비율 등을 놓고 반발하는 움직임 탓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대세력의 대표는 엘리엇. 엘리엇은 소송과 여론을 통해 양사 합병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윤주화 사장은 “주주가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을 할 것”이라며 합병비율 등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시장에 합당한 방식으로 결정됐음을 역설했다.
삼성증권 윤용암 사장 역시 합병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윤용암 사장은 “엘리엇이 공격하면서 주가가 빠졌고 증권사가 무산될 것 같다고 하면서 급락했는데 그것을 보면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라며 합병 반대는 주주 이익에 불합치 한다고 전했다.
또 “자산운용사 리포트를 보니 10개 중 8개는 (합병에 관해) 찬성이었고 2개는 미정이었다”라며 “장기투자자 대다수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기관투자자가 합병에 불만을 갖는다는 관측 역시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양사 합병 주주총회는 오는 7월17일이다. 엘리엇이 제기한 소송은 오는 19일 첫 심리가 예정돼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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