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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도 웃는 것이 아니야…통신사 1분기 성적표는?

SK텔레콤 장동현 대표, KT 황창규 대표,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사진 왼쪽부터>
SK텔레콤 장동현 대표, KT 황창규 대표,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사진 왼쪽부터>
- 영업이익 개선 불구 악재 산적…단통법, 시장 안정화 효과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15년 1분기 실적발표 시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도 성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에 따른 시장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통신사를 ‘공공의 적’으로 보는 시각은 여전하다. 수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통신사가 웃을 수 없는 이유다.

26일 통신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 4월28일 ▲KT 4월30일 ▲SK텔레콤 5월6일 2015년 1분기 실적발표를 한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 추진에 따라 별도 공시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1번 타자인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2조6210억원~2조7830억원 영업이익 1520억원~169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여겨진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 가량 감소, 영업이익은 40% 이상 상승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통신 3개사 중 유일하게 1~2월에 자사가입자 기준 8만2000명 증가하는 등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이와 같은 가입자 증가는 그만큼 보조금 지급이 동반될 수 밖에 없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16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 송재경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스토리를 대체할 성장스토리 부재가 여전히 아쉽다”고 조언했다.

2번 타자인 KT는 K-IFRS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5조4330억원~5조7290억원, 영업이익 2180억원~3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 정도 축소, 영업이익은 90% 넘게 증가한 액수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것은 작년 1분기 극심했던 경쟁심화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시장 안정화에 따른 영향으로 안정적 마케팅비 지출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2014년 2분기와 4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4분기 연속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으로 이제는 지난 1년간 진행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이익이 정상화 됐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3번 타자인 SK텔레콤은 K-IFRS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4조1240억원~4조4220억원, 영업이익 4320억원~5380억원이 유력하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 안팎,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SK증권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이동전화 점유율 50% 하회는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45만 회선을 직권해지 했기 때문”이라며 “자발적 가입자 정리라는 측면에서 향후 공격적 가입자 유치 정책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며 가입자 질적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소비자 후생이라는 정부의 대의 정책 명분도 좋지만 예측 가능한 규제 분위기 조성이 먼저”라며 “통신업종 파이프 라인 가치가 높아질 수 있고 성장 지속을 위해서는 통신업종 투자가 뒷받침 돼야 한다”라고 판단했다.

한편 LG유플러스와 KT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줄어든 이유는 회계기준 변경 탓이다. 양사는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요금할인을 매출에서 차감한다. 즉 오는 3분기까지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낮게 나오는 것이 불가피하다. 요금할인 20% 상향 영향은 2분기부터 반영된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선택요금제는 통신사 매출 및 손익에 부정적일 전망”이라며 “단말기 지원금은 통신사와 제조사가 공동 부담하지만 요금할인은 통신사가 단독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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