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르네사스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이 순위가 2위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덜란드 NXP가 미국 프리스케일의 합병을 완료하면 매출액 순위 1위 업체로 발돋움하기 때문이다. 독일 인피니언도 최근 무서운 속도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어 2위 자리도 위태롭다는 분석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해 전체 차량 반도체 시장 규모가 289억8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업체별로는 르네사스가 30억3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10.4%의 시장 점유율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업체는 인피니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7억200만달러의 매출로 9.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T마이크로(21억4400만달러, 7.4%), 프리스케일(20억9300만달러), NXP(18억6100만달러)가 르네사스와 인피니언의 뒤를 따랐다. 5위권 내에 든 업체들 가운데 매출액 성장률이 시장 평균(10%)를 상회한 곳은 인피니언(11.7%), 프리스케일(13.4%), NXP(13.5%)였다.
르네사스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ADAS), 동력계통(파워트레인 등) 모든 분야의 차량 반도체를 다루고 있다. 이 덕에 지나해 전체 차량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분야의 점유율이 39%로 특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차량 반도체 시장은 르네사스와 인피니언이 1위 자리를 놓고 다퉜다. 그러나 올해는 변동이 클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한다. 루카 드 앰브로기 IHS 차량 반도체 분야 수석 연구원은 “NXP가 프리스케일을 합병하면 업계 순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인피니언이 인터내셔널렉티파이어(IR)의 인수한 데 따른 업계 지형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NXP와 프리스케일의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39억5400만달러, 점유율 13.6%로 르네사스의 실적을 웃돈다. 아울러 인피니언의 매출액 성장률은 르네사스의 두 배에 이른다. 1위였던 르네사스가 업계 3위 차량 반도체 업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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