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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 전송 SDN’ 첫 상용화…팩넷, 인피네라 OTS 기반 NaaS 확장

- 인피네라, 지사 설립하고 한국 시장 본격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광 전송 네트워크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술을 적용해 네트워크서비스(NaaS)를 상용화한 첫 사례가 나왔다.

인피네라(www.infinera.com)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광범위한 광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고 있는 데이터 연결 솔루션 공급업체인 팩넷(PACNET)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오픈전송스위치(OTS)를 구축, 광 전송망에 SDN 기반의 네트워크 가상화를 업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른바 ‘전송 SDN(Transport SDN)’ 상용화 사례이다.

팩넷은 중국, 일본, 미국 등 아시아테평양지역 15개 도시 데이터센터에 4만6000킬로미터의 광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광범위한 고용량 해저케이블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부산, 태안에도 거점을 갖고 있다.

팩넷은 자체 SDN 기반 서비스 제공 플랫폼인 PEN(PACNET Enabled Network)에 인피네라의 OTS를 적용해 주문형 레이어1(L1) 전송 대역폭 서비스를 제공한다. 팩넷의 전송망은 인피네라의 DTN-X 패킷 광 전송 플랫폼(POTN)을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에 PEN은 1Mbs에서 10Gbps까지 주문형 레이어2(L2) 이더넷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OTS를 도입하면서 이를 10Gbps 속도 구현이 가능한 L1 전송 대역폭 서비스로 확장하게 됐고 향후 100Gbps 서비스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인피네라 OTS는 소프트웨어 제어가 가능한 DTN-X 플랫폼을 활용해 기반이 되는 다계층 지능형 전송 네트워크를 가상화한다. DTN-X 네트워크 프로그래밍도 가능하다.

개방형 기술을 사용한 OTS는 모든 SDN 컨트롤러나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으로 간단하게 전송 네트워크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오픈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 웹2.0(Lighweight Open Web 2.0) 기반으로 구축된 인피네라 OTS는 IT 사상을 반영해 설계, 통신·서비스제공업체들이 데브옵스(DevOPs) 모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팩넷은 기존에 통상 1~2년의 기간이 소요되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수개월 내에 개발·적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고객사는 인피네라가 제공하는 셀프서비스 포털을 활용해 몇 분 이내에 전송 대역폭을 결정해 사용할 수 있다.

비네이 라쇼어 인피네라 마케팅 솔루션 상무는 “기존 광 전송망에 SDN을 추가하려면 특정 장비에 종속된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을 별도로 설치해야 하고 해당 업체가 제공하는 SDN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인피네라는 설계시부터 IT 마인드로 접근해 전송장비나 NMS에 상관없이 SDN을 구현하고 데브옵스 모델로 전환해 신규 서비스와 기능을 빠르게 추가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팩넷의 관리서비스 최고책임자 짐 페이건 회장은 “2013년 11월 업계 최초로 자동화된 SDN 기반 서비스 제공 플랫폼인 PEN을 L2 이더넷에 적용했다. 오늘 우리는 광 레이어에서도 이를 구현함으로써 계속 혁신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뛰어난 네트워크 자산을 고객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진정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전달해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피네라는 올 초에 한국 지사를 설립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심재훈 지사장을 선임했다. 심 지사장은 “인피네라는 작년 인포네틱스리서치에서 발표한 전세계 1위 광 전송 장비업체이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부족하다”며 “한국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만큼 속도를 내 국내 통신사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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