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오는 2017년에는 반도체 출하량이 처음으로 1조개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오는 2017년 반도체 출하량이 1조245억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은 광전자(O), 센서·엑추에이터(S), 모스펫 등 개별반도체(D)를 지칭하는 O-S-D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지난 1978년 반도체 출하량은 326억개에 불과했으나 39년간 연평균 9.2%의 성장세를 지속해 2017년에는 출하량이 1조개를 돌파할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분석했다.
반도체 출하량은 세계 경제 상황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연간 최대 성장률을 보였던 해는 지난 1984년이다. 전년 대비 무려 34%나 출하량이 늘었다. 반면 닷컴버블이 꺼지던 2001년에는 전년 대비 출하량이 19%나 감소했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허덕이던 2008년과 2009년에도 반도체 출하량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었다. 그러나 2010년에는 무려 25%나 출하량을 늘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IC인사이츠는 2009~2014년까지 반도체 출하량의 연평균 성장률은 7.6%로 지난 39년 평균치를 밑돌았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2014~2019년의 연평균 출하 성장률은 8.2%로 과거 5년 평균치를 웃돌 전망이다. 이는 전자제품의 출하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설명했다.
한편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집적회로(integrated circuit, IC)와 O-S-D의 출하 비중은 대략 2.5대 7.5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해오고 있다. 1978년 O-S-D 디바이스의 출하 비중은 79%였다. 40년이 지난 2017년 이 비중은 74%로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됐다. IC인사이츠는 “IC에 다양한 기능이 통합되면서 시스템당 탑재 IC의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오히려 전체 비중은 늘어난 점은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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