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웨이퍼당 평균 매출액이 올해도 업계 톱 수준을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0mm 환산 기준 TSMC의 올해 웨이퍼당 매출액은 132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IC인사이츠는 TSMC의 올해 예상 매출액(249억3000만달러)과 웨이퍼 출하량(1877만5000장)을 추정해 이 같은 장당 평균 매출액을 산출해냈다. 이는 지난해(1273달러) 대비 확대된 것으로 순수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위 업체는 글로벌파운드리(GF)다. GF의 올해 웨이퍼당 평균 매출액 추정치는 1047달러로 1위 업체인 TSMC와 약 27%의 격차를 나타냈다. TSMC와 GF에 이어 SMIC(782달러), UMC(770달러)가 그 뒤를 따랐다. 올해 파운드리 업계 평균 웨이퍼당 매출액은 1145달러가 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전망했다.
웨이퍼당 매출액을 결정짓는 요소는 미세공정 비중이다. 공정이 미세화될 수록 위탁생산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TSMC의 올해 28나노 이하 공정 비중은 42%, 40/45나노 공정 비중은 18%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45나노 이하 미세공정 비중이 60%에 달한다. AMD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로 생산하는 GF 역시 45나노 이하 공정 비중이 57%로 높다. 반면 UMC와 SMIC는 45나노 이하 공정 비중은 각각 23%, 15%로 낮다. SMIC의 경우 TSMC보다 3년이나 늦은 2012년 초 45나노 공정을 첫 도입했다. 앞선 미세공정을 도입하는 것이야말로 파운드리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는 것이 IC인사이츠의 분석이다.
순수 파운드리 업계의 매출 증가 대부분은 28나노 이하 공정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8나노 이하 공정을 통한 순수 파운드리 업계의 총 매출액은 123억달러로 전년(51억달러) 대비 72%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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