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작년 9월 3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4’가 열리던 독일 베를린 가전매장 자툰에서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크리스털블루 드럼세탁기) 파손과 관련해 LG전자가 16일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입장자료를 내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전체 CCTV 영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이 편집본이 아닌 전체 CCTV 영상을 가지고 기소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LG전자에 맞대응하지 않기로 한 것. 여기에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게 된 상황이라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LG전자가 CCTV 영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입장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공개한 CCTV 영상에서 조성진 사장이 세탁기 문을 열고 두 손으로 체중을 실어 아래로 3번 힘껏 누르는 장면이 정확하게 나타난다”며 “성인남성이 무릎을 굽혀가며 도어를 3차례나 누르는 행위는 일상적인 테스트가 아닌 분명한 목적을 담고 있는 파손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LG전자가 파손된 세탁기와 정상 세탁기의 경첩(힌지)의 움직임을 비교하면서, 조 사장이 만진 제품의 힌지가 망가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CCTV 영상에 나온 제품은 독일에서 파손된 세탁기가 아니라 국내 백화점에서 촬영한 정상 제품”이라며 “정상 제품을 파손된 제품이라고 주장하며 비교하는 것은 오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LG전자는 삼성전자 프로모터가 지켜보는 앞에서 조 사장이 제품을 만졌다고 하지만 CCTV 영상에는 해당 장면을 확대하거나, 다른 제품을 살펴보는 장면을 부각하는 등 자의적으로 편집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전체 CCTV 영상을 공개해 LG전자의 사실 호도에 직접 대응하지는 않더라도 자의적인 편집으로 인해 사실 자체가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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