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만텍이 보안과 정보관리(스토리지) 사업 분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만텍은 당초 예상됐던 일정보다 빠르게 분리작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는 사실상 별도 사업조직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만텍에서 분할될 정보관리 사업부는 내년 초 독립법인으로 공식 출범하기 전까지 여전히 시만텍 우산 아래에 있지만 영업, 마케팅, 기술지원 등의 조직체계는 사실상 이원화돼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매출 집계 역시 별도로 이뤄진다.
전체 조직 변동이 수반되는 분할 작업이 길어지게 되면 발생할 혼란에 따른 사업 공백 등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시만텍은 지난해 10월, 회사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12월 말까지 두 사업부 분리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사를 주축으로 각국 지역에 있는 임직원 상당수도 소속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이전까지는 전체 직원들의 소속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만텍은 새로 출범하는 정보관리 사업부문의 기업 브랜드도 빠르게 결정했다. 지난 2005년 시만텍에 인수합병되기 전에 사명과 제품 브랜드로 사용했던 ‘베리타스’를 살린 ‘베리타스테크놀로지코퍼레이션’을 새 브랜드로 내놨다.
분할 작업이 추진되면서 한국지사는 연말부터 계속 뒤숭숭한 상황이다. 정규직 기준 전체 1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시만텍코리아의 매출과 사업비중 현황이 본사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시만텍 전체 매출과 사업에서 보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지만 한국은 정보관리 부문의 매출액이 훨씬 많다.
그 이유로 지난 2008년 합병 당시에도 한국에서는 마치 베리타스소프트웨어가 시만텍을 흡수하는 것처럼 보였다. 합병 시만텍코리아 초대 대표도 윤문석 당시 한국베리타스 대표가 맡았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향후 이원화될 한국조직의 수장과 임원진 구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과거 사례나 현 사업 구조를 감안해볼 때 시만텍코리아를 총괄하는 조원영 대표가 베리타스정보관리사업 조직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만텍코리아측은 “분할 작업은 본사에서 공식 발표한대로 올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라며 “그 전까지는 조원영 대표가 그대로 전체 한국사업을 책임지게 될 것이다. 다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만텍은 지난 5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15년 3분기 실적으로 GAAP(일반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한 16억3800만달러, 순이익은 22% 감소한 2억2200만달러에 그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특히 보안 사업 실적 하락이 두드러져, 노턴안티바이러스가 포함된 컨슈머 보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4억6100만달러, 엔터프라이즈 보안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5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보관리 사업은 6억6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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