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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뱅킹'급증하는데, 금융권 전산사고 5년간 1700건… 키움증권, 2020년 전산오류로 47억원 피해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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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국내 금융권의 온라인 비대면 업무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년간 국내 금융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가 1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산장애에 의한 금융회사의 업무중단은 금융회사의 운영리스크 적용대상이며, 올해부터 '책무구조도'를 통해 CIO(최고정보화책임자) 등 금융회사내 해당 임원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 소속 강민국(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금융권(은행·저축은행·보험·카드·증권)에서 최근 5년여간(2020년~올해 5월)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1763건이며, 총 장애 시간은 48만4628시간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에 따른 소비자 배상과 시스템 복구 비용 등을 합산한 피해 금액은 295억432만원으로 분석됐다.

먼저, 금융권 전산장애의 발생 원인으로는 ▲프로그램 오류가 7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스템·시설·설비장애 564건,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 366건, ▲인적재해 106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종별로 보면, 은행권이 전산장애 발생 건수(577건)와 장애 시간(총 21만6436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장애 발생 건수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 시간을 기준으로할 경우에는 우리은행이 6만783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피해 금액은 증권업권(262억8293만원)이 89.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사건은 지난 2020년 키움증권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전산장애(47억669만원)가 꼽혔다. 이어 2021년 미래에셋증권(39억1929만원), 2022년 한국투자증권(25억2630만원)이 뒤를 이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권 전산장애 사고 급증은 결국 소비자의 잠재적 피해 가능성을 높인다"며 "금감원은 전산장애 다발 회사에 대한 IT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관련 가이드라인 준수에 미흡한 회사에는 추가 검사 및 제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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