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앞으로 10년간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이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가 되고 싶진 않을 겁니다. 첫 번째가 돼야 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5(이하 DTW 2025)’에서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회장 겸 CEO 기조연설을 통해 영상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는 지금까지 우리가 목격한 가장 큰 전환이며, 이는 60년 만에 한 번 올 기회”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우리는 지금 지각(perception) 기반에서 생성(generative), 나아가 추론(reasoning) 기반 AI로 진화하고 있는 기술 전환점에 와 있다”며 “과거 PC 혁명, 인터넷, 클라우드를 지나 이제 AI는 모든 기술 스택을 다시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가장 큰 기회는 ‘엔터프라이즈 AI’에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전 세계 수십만 개의 기업들은 지난 30년간 기존 방식대로 IT 인프라를 구축해왔지만, 이제는 그것을 AI 중심 구조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각 기업은 고유한 데이터와 지식을 AI 팩토리에 투입해 정제된 인텔리전스를 만들고, 이를 AI 에이전트로 구현함으로써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다양한 AI 에이전트들이 사이버보안·마케팅·엔지니어링·예측분석·공급망 등 영역에서 사람의 업무를 보완하고, 이를 기업 고유의 데이터로 학습시키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 많은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를 클라우드가 아닌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처리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AI는 더 이상 특정 환경의 전유물이 아니라, 엣지에서 퍼스널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구현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황 CEO는 델 회장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델-엔비디아 협업 모델로 ‘델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 2.0(Dell AI Factory with NVIDIA 2.0)’을 소개했다.
델 AI 팩토리는 AI 학습·배포·추론까지 전체 수명주기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인프라 아키텍처로, 이번 행사에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 업데이트를 통해 AI 인프라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새롭게 공개된 공랭식의 델 파워엣지 서버(XE9780, XE9785)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로의 통합을 간소화하며, 수랭식의 델 파워엣지 서버(XE9780L, XE9785L)는 랙 수준의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한다. 이 신제품들은 델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높은 성장을 기록한 ‘델 파워엣지 XE9680’의 후속 제품으로, 8개의 엔비디아 HGX B300을 탑재해 최대 4배 빠른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GB300 NVL72가 탑재된 델 파워엣지 XE9712는 랙 규모에서 학습을 위한 효율성과 50배 더 많은 ‘AI 추론 인퍼런스(reasoning inference)’ 결과를 낼 수 있다.
‘델 AI 데이터 플랫폼(Dell AI Data Platform)’의 경우 대규모 AI 구축에 대해 고집적의 소프트웨어 정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델 오브젝트스케일(Dell ObjectScale)로 데이터센터 상면 공간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시킨다. 기존의 전통적인 S3에 비해 최대 230%의 처리량, 80% 낮은 지연, 98%의 중앙처리장치(CPU) 사용률 개선을 기록했다. 아울러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직접 제공하며 에이전틱 AI 워크플로우를 완성도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델 매니지드 서비스도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이다. 연중무휴 24시간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관리가 가능한 이 서비스는 사전 예방적 AI 운영 환경을 제공하며, 내부 전문인력 부족을 겪는 기업에도 최적의 지원이 될 수 있다.
델 회장은 “우리는 전 세계 수백만 고객에게 AI를 제공한다는 사명을 갖고 AI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를 통해 AI 훈련부터 배포까지 모든 규모의 사용 사례에 걸쳐 전체 AI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CEO는 “올 가을에는 초소형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Spark)’를 포함해 워크스테이션, 공랭·수랭식 GPU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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