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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5] 사물인터넷(IoT) 향연 예고, 미래가 눈앞에


- 가전 중심으로 업체별 합종연횡 볼거리
- 플랫폼과 서비스 경쟁 치열할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오는 6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인터내셔널 CES’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출발점을 알릴 수 있을까.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주최측인 전미가전협회(CEA)에 따르면 CES2015에 참가하는 IoT 업체는 900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참가 업체(3500여개)의 25%에 달한다. 자동차, 보안, 센서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포함되어 있다.

IoT는 적용 분야에 따라 웨어러블,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영역에서 독자적인 발전이 이뤄지다가 최근에는 플랫폼의 공개를 통해 서로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조연설이 예정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사장도 IoT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장은 직전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4’에서도 비슷한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바 있다. 당시에는 ‘인간을 배려하는 퓨처 홈의 구현’이 중심으로 ▲복잡한 데이터를 한 눈에 표시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보여 주는 홈(Show Me home)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학습하는 이해하는 홈(Know Me home) ▲스스로 최적의 제안을 하고 실행하는 제안하는 홈(Tell Me home)에 대해 설명했다.

CES2015에서 IoT는 크게 가전과 스마트카, 그리고 웨어러블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가전에서는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타이젠’, LG전자 ‘웹OS 2.0’이 경쟁을 앞두고 있다.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삼성 스마트TV는 새롭게 진화한 사용자 환경(UI)을 적용해 조작을 더욱 간결하게 했다. 그리고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 여러 파트너와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스마트 콘텐츠 강화도 이뤄졌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능보다는 정책적인 부분이다. 삼성전자가 타이젠 스마트TV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가장 큰 이유다. 기능적으로는 이전의 스마트TV가 지향하는 점과 큰 차이가 없다. IoT 시대를 맞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은 물론이고 웨어러블 기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자 하는 속내가 있다. 일종의 끌어안기식 확장이다.

LG전자는 조금 다른 방향이다. 근본적으로 TV를 비롯해 모든 가전을 묶겠다는 점은 삼성전자와 다르지 않지만 플랫폼 통일보다는 서비스 차원에서의 접근이 우선되고 있다. 일상언어로 대화하듯이 가전을 제어하는 ‘홈챗’이 대표적이다. 다른 업체와의 연계도 염두에 두고 있어서 구글 네스트와도 제휴가 되어 있다. 이는 LG전자가 TV와 생활가전을 완전히 별개의 개념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 두 가지 분야를 하나의 사업에서 담당하는 삼성전자와의 차이점일 수 있다.

이번 CES2015에서 IoT 관련 기술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센서’다. 이전 CES에서도 그랬지만 센서는 사람의 제스처와 모션인식 기술부터 자동차, 항공, 의료, 로보틱스 등에 이르기까지 큰 발전을 이뤘다. 이 가운데 인텔은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으로 표준화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도 포함되어 있다. 인텔의 사업 모델을 고려했을 때 반도체부터 개발,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모든 과정에서 입김을 불어넣으려는 계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SD카드 크기의 소형 보드(코드명 에디슨)가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 스마트홈에서도 IoT는 최대 화두다. 현재 스마트홈 사업을 펼치는 업체를 들여다보면 전통적인 가전 생산에서부터 이동통신, 건설,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당연하지만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수익과 연계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어있다. 애플은 ‘홈킷’을 통해 주택의 문, 온도 조절기, 전등, 카메라, 전기 플러그, 스위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한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올해 480억달러(약 49조원)를 넘어서고 2019년 2억2400만 가구에 관련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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