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내 ICT 산업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 산업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서비스 분야의 경우 중소 업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의 창업은 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발간한 ICT 분야 국내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사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ICT 산업의 전체 사업체 수는 2만188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기업은 430개, 중소기업은 2만1458개로 집계됐다. ICT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총 91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52만5000여명으로 전체 ICT 산업 종사자 수의 57% 가량을 차지했다.
ICT 산업의 경우 타 산업에 비해 대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산업의 대기업 중 ICT 분야 대기업 비중은 14.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ICT 중소기업은 전 산업 중소기업체 중에서 0.6%에 불과했다.
물론, ICT 중소기업 사업체 및 종사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사업체 수 연평균 중가율은 8.71%로 ICT 대기업 사업체 증가율 7.83%나 전 산업의 중소기업 사업체 수 증가율 3.21%에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다만 ICT 중소기업 종사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5.36%로 대기업 종사자 증가율 6.21%를 하회했다.
ICT 분야의 창업은 콘텐츠 분야에 집중됐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이후 소규모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증가로 풀이된다. 2011년 6584개 기업에서 2012년에는 9166개로 39%나 늘어났다. 산업 종사자 수 역시 2011년 10만8000여명에서 14만7000여명으로 50% 증가했다. 반면, 2012년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체수는 3417개로 전년에 비해 2.9%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는 2011년 8373개에서 2012년 8875개로 6.2% 늘어났다.
SW 및 디지털콘텐츠 부문의 노동생산성은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부진했다. 대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3.35%였고 중소기업은 -9.41%를 기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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