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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폰 출고가 내린다…내년 1월 예정

- ‘G3카테고리6’ 등 통신사와 협상 진행…부진 탈출 기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에 이어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내 시장서 반등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2015년 1월을 염두하고 통신사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G시리즈 대부분이 대상이다. 판매부진은 진행형이지만 결단을 미룬 것은 올 4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24일 LG전자와 통신사에 따르면 양측은 LG전자 ‘G3카테고리(CAT, 캣)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주요제품 출고가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출고가 인하는 2015년 1월 예정이다. 인하 폭은 10~20만원 정도다.

LG전자 관계자는 “G3캣6 등에 대한 출고가 인하를 통신사와 논의 중”이라며 “출고가 인하는 1월로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별 모델 차이는 있었지만 “LG전자 스마트폰 출고가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은 맞다”라며 “프리미엄폰 중심으로 의논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LG전자와 통신사가 출고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11월부터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일개통 상위권에 LG전자 스마트폰은 없다. 11월 출시한 ‘아카’는 한 차례 출고가를 내렸음에도 불구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개통량을 기록 중이다.

판매부진은 애플과 팬택 영향이다.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시 이후 고가 시장서 LG전자 제품은 관심을 잃었다. 팬택이 전 제품 출고가 인하를 단행하자 LG전자 제품은 가격경쟁력을 잃었다. 팬택 스마트폰은 G3급 제품이 아카급보다 저렴한 상태다.

한편 출고가 인하 시점을 1월로 잡고 있는 것은 2014년 4분기 LG전자 실적을 감안한 결정이다.

출고가 인하가 빨리 이뤄질수록 판매 증진 효과가 크지만 12월에 하면 4분기 실적이 위태롭다. 출고가를 내리면 제조사는 통상 통신사가 갖고 있는 물량에 대한 재고보상금을 지급한다. 신규 매출 발생은 불투명한데 기존 매출이 깎이는 셈이다. 신제품을 대량 공급하거나 기존 제품 추가 공급이 이뤄지면 손실을 메우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물론 1월에 해도 2015년 1분기 실적 악영향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 경우는 2월과 3월 만회할 기회가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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