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이 작년에 이어 모델에 상관없이 꾸준한 판매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용량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대유위니아(www.dayou-winia.com 대표 박성관)는 4일 김치냉장고 딤채 10월~11월 두 달 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 중 스탠드형 뚜껑형 모두 대용량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4룸 468리터 이상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판매는 전체 스탠드형 제품 판매량에 30% 이상을 차지했다. 멀티형 5룸 독립공간을 적용한 2015년형 딤채는 대용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뚜껑형 김치냉장고도 용량이 큰 제품이 잘 팔렸다. 220리터 주력제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10월~11월에 비해 12.5% 늘었다. 올해 두 달간 120~180리터 제품의 판매 비중은 전체 뚜껑형 제품의 26.6%를 차지한 반면, 200~221리터 제품은 73.4%로 용량이 큰 대용량 김치냉장고 판매가 더 높았다.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 중 절반이 넘는 약 57.1%가 대용량 제품이었다.
김치냉장고 용량은 1995년 52리터로 시작해 1999년 120리터, 2000년 170리터, 2002년 220리터로 해마다 늘어났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인기를 끌면서 용량은 305리터에서 355리터, 468리터로 더욱 커졌다. 2012년부터는 560리터까지 늘었다.
최연근 대유위니아 마케팅담당은 “김치냉장고가 김치 보관과 숙성이라는 본연의 용도 외 과일‧야채 등 신선 식품 보관까지 쓰임새가 확대되면서 대용량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대용량 선호 추세는 향후 수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올해는 대중화 바람이 불며 판매량이 급증했던 지난 2001년~2003년에 구입한 제품의 10년 교체 시기와 맞물려 있어 많은 소비자가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파,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직접 김장을 담그는 소비자가 늘어나 김치냉장고 수요가 살아나 전체 김치냉장고 시장이 당분간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1995년 4000여대, 이듬해인 1996년 2만 5000대, 1997년 8만여대, 1998년 22만8000여대, 1999년 53만 여대로 매년 2배 이상씩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2년에는 한해 약 180만대 이상 판매되며 최고 성수기를 이뤘고 단일 품목으로 시장 규모가 연간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시장이 성숙하면서 2007년까지 평균 13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다가 2008년 이후 110만대 수준으로 주춤했다. 이어 지난 2012년에는 100만대 이하로 판매량이 급감했으나 작년에는 105만대로 회복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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