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프리스케일코리아가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으로 국내 사물인터넷(IoT) 칩 시장을 공략한다.
11일 프리스케일코리아는 발표 행사를 갖고 웨어러블 등 IoT 제품군에 특화된 MCU ‘키네티스 KL03’의 면면을 소개했다. 키네티스 KL03은 지난 3월 첫 공개된 제품이다. 6월부터 본격 양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 제품에는 1.71~3.6볼트(V) 전압에서 작동하는 클록속도 48MHz의 ARM 코어텍스-M0+ 코어가 탑재된다. 웨이퍼 레벨(Wafer-Level) 칩스케일패키지(Chip Scale Package, CSP) 기술을 적용, 패키지 면적이 쌀알보다도 훨씬 작은 1.6×2.0㎟에 불과하다. 통상 업계에선 패키지 면적 가운데 칩(Die)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일 때 CSP라고 부른다. 업체별 패키징 기술에 따라 같은 CSP 제품이라 하더라도 크기 차이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심한섭 프리스케일코리아 마케팅 부장은 “CSP로 제공되는 키네티스 KL03의 면적은 기존 KL02 대비 15%, 경쟁사 32비트 MCU와 비교했을 때도 35% 더 작다”며 “경박단소, 저전력 특성을 필요로 하는 웨어러블 등 IoT 끝단의 엣지노드(Edge Nodes) 기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MCU”라고 설명했다.
프리스케일의 독자 전력제어 기술이 적용돼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일반적인 MCU는 작업이 없을 때 ‘대기’, 작업을 해야 하면 ‘완전작동’되는 알고리듬을 갖고 있다. 클록속도를 최고(48MHz)까지 끌어올렸을 때 전력 소모량은 MHz당 75마이크로암페어(μA)지만, 프리스케일의 독자 전력 모드인 ‘로 파워 런’ 모드(4MHz)에선 전력 소모량이 절반 이하인 36μA로 줄어든다. 로 파워 런 모드에서도 아날로그-디지털 데이터 변환(ADC) 등 여러 작업이 가능하다. 초저전력 모드에선 나노암페어(nA) 수준으로 전력 사용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 총 10가지의 다양한 전력 모드를 제공하는 덕에 배터리를 보다 오래 쓰는 완성품을 설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키네티스 KL03에는 32KB 플래시메모리와 2KB 램이 탑재된다. 기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한 8KB ROM 부트로더도 내장시켰다. 통신 인터페이스로는 저전력 UART, SPI, 고속 I2C를 지원한다.
프리스케일은 키네티스 MCU용 통합 하드웨어 개발툴인 ‘키네티스 디자인 스튜디오’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툴인 ‘키네티스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심 부장은 “경쟁력 높은 칩을 비롯해 펌웨어 등 소프트웨어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엔지니어가 되도록 짧은 시간에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사는 다양한 센서 정보를 받아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센서퓨전개발키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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