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20일과 21일 양일간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개최된 ‘프리스케일기술회의(FTF) 차이나’가 막을 내렸다. 프리스케일은 매년 본사가 위치한 미국과 사업 기회가 큰 중국, 인도, 일본에서 독자 기술 행사인 FTF를 개최하고 있다.
회사는 이 행사에서 최근 출시한 각 분야 반도체 신제품과 이를 기반으로 구성한 80여가지의 웨어러블, 자동차, 산업용 기기 데모를 선보였다. 아울러 110개의 세미나 세션을 열어 시장 및 자사 제품의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올해 FTF차이나 행사에는 2500여명의 현지 고객사 직원과 파트너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의 화두는 사물인터넷(IoT)이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가 오면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바뀌는 한편, 프리스케일과 같은 반도체 업체도 상당한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렉 로우 프리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500억개, 2025년 1조개의 기기가 상호 연결되는 IoT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프리스케일은 혁신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아날로그&센서, 디지털 네트워킹 프로세서, 무선주파수(RF) 제품으로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앞당기고, 이를 기회로 삼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MCU는 IoT 디바이스의 핵심 제품이다. 지오프 리스 프리스케일 MCU 사업부장(부사장)은 “프리스케일이 공급하는 MCU 종류만 900개가 넘는다”라며 “우리가 IoT 시장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MCU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10억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중국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강력하게 내비쳤다. 이미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다. 현재 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인프라가 본격 구축되고 있는 중국은 웨어러블과 자동차, 가전제품 등이 상호 연결되는 IoT 시대에도 최대 시장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리스케일은 이번 행사에서 중국 현지 메이저 완성차 업체 5곳과 협의을 마치고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R&D를 함께 진행하는 만큼 이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차세대 차량에 프리스케일 반도체를 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스케일은 중국 지역에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만 10개의 영업 사무소를 열었다. 제품 디자인 엔지니어 숫자는 1500명에 달한다.
로우 CEO는 “중국은 자동차 구매는 물론 생산 역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므로 투자도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스케일이 중국 내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라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을 위한 특화 제품도 소개됐다. 밥 콘라드 프리스케일 오토모티브 MCU 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3월 출시한 ‘키네티스 EA’ 시리즈는 ARM 코어 기반의 차량용 MCU”라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특별히 만든 제품으로 BYD자동차의 차세대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전(중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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