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non)액티브X와 HTML5 기반 솔루션이 적용되면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익스플로러(IE)뿐만 아니라 구글 크롬, 모질라 파이어폭스, 애플 사파리 등에서도 자유롭게 스마트뱅킹과 전자정부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진정한 개방형 인터넷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데일리>는 현재 스마트뱅킹, 전자정부 서비스에 탑재되는 솔루션 동향을 살펴보고, 비액티브X 기술과 향후 발전될 방향을 짚어볼 계획이다. <편집자주>
1.갈라파고스 된 한국 인터넷 생태계, 문제는 ‘액티브X’
2.정부·기업, 액티브X 걷어내기 본격화
3.액티브X 사라지고 새로운 생태계 만들어진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액티브X를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이 등장함에 따라 정부에서도 관련기술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액티브X 없이도 금융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현재 카드사들은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쇼핑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보안에 필수적인 필요한 플러그인은 URL 프로토콜 핸들러의 방식으로 배포하고 서비스 자체는 퓨어 웹으로 구동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에 사용되는 보안솔루션들은 특정 웹브라우저에 종속적이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익스플로러를 포함한 모든 브라우저에서 서비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안전행정부는 액티브X 기반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자정부3.0을 구동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논의 중이다.
이미 지난 2012년에 HTML5를 기반으로 한 전자정부 모바일 표준프레임워크를 개발해 배포한 안행부는 국민들이 전자정부 서비스를 사용할 때 필요한 전자서명 솔루션이나 보안솔루션 등을 HTML5 기반 솔루션이나 비액티브X 솔루션으로 구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진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자인증팀장은 “신규 솔루션이 확산되려면 정부가 도와줘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가 특정 기술을 사용하라, 사용하지 마라 하는 것은 오히려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정부에서 HTML5 기술 확산을 위해 시범적으로 전자정부에 해당 솔루션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은행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웹접근성 확보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금융권들은 이달 초 통과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과 더불어 HTML5 표준 확정, 관련 솔루션들의 등장으로 인해 대대적인 개편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금융이나 결제서비스에 국한되는 것은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보안업계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일은 기술을 가진 업체 혼자서 할 수 없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배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가 HTML5, 논 액티브X 기반 솔루션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시장 확산의 초석이 돼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또 액티브X를 걷어내기 위한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HTML5 관련 교육과 액티브X 대체 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통해 웹 개발 시장 자체를 옮겨오겠다는 의도다.
KISA는 최근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인증, 결제, 보안, 게임, 멀티미디어 등을 포함한 8개 분야의 웹 사이트에서 비표준 기술로 구현되는 기능들을 웹 표준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 등이 담겼다.
또 KISA는 지난 9월 서울 aT센터에서 웹 개발·운영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설명회를 시작으로 강원, 경상, 충청, 전라 등 전국 5개 권역에도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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