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4분기 화두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과 ‘아이폰’을 꼽았다. 4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있다. 신규 가입자 모집은 자회사 미디어로그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에 무게를 싣는다.
◆LGU+, 단말매출이익 실적 투영 ‘시선 돌리기’=27일 LG유플러스는 ‘2014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3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기준 매출액 2조7418억원 영업이익 18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와 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90.0%와 24.2% 늘어났다.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CFO) 김영섭 부사장은 “3분기 단말매출이익이 1500~1600억원 수준으로 지난 분기보다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대리점 지급수수료 증가로 이어져 손익 전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LG유플러스 실적 개선이 스마트폰 유통에서 거둔 이익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라 보인다. K-IFRS 별도 기준 LG유플러스의 3분기 지급수수료는 2808억원이다. 지난 2분기 지급수수료는 2801억원으로 7억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러나 단말매출이익은 2분기 629억원에서 3분기 1378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작년 3분기 단말매출이익 1978억원과 지급수수료 2866억원과 비교해도 지급수수료는 엇비슷하지만 단말매출이익은 변화가 크다. 김 부사장의 해명은 통신사가 스마트폰 유통으로 이익을 남긴다는 지적을 희석시키기 의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이폰, 단통법 시대 SKT·KT 고객 뺏기 기회=LG유플러스가 내다본 4분기 화두는 단통법 추이와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 판매경쟁이다.
김 부사장은 “1100만 아이폰 고객 중 어느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단통법 추이와 아이폰 위력을 봐야 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을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 기존 사용자 대상 중고폰 선할인 프로그램 ‘제로클럽’을 출시하는 등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SK텔레콤과 KT 가입자 뺏기 선봉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예판 초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경쟁사를 비방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단통법 시행 직후 얼어붙었던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고가요금제(80요금제 이상) 가입자도 3분기 신규 중 50%에서 10월 24%로 떨어졌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지난 3분기 정도로 늘어나며 고가요금제 가입자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가입자 순증은 알뜰폰을 주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단통법 시행 초기 현상을 예상 못한 바는 아니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라며 “전략 변화보다 소매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채널 영업 강화와 알뜰폰을 통한 순증 구조 확보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말·서비스 유통 분리, 현실성 낮아=현재 비판을 받고 있는 지원금(기기 구매 보조금) 규모는 전향적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제조사가 출고가를 인하하지 않아도 지원금을 늘릴 것이냐는 부분은 우리가 합리적 수준에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맞지만 각자 합리적인 수준에서 사업을 장기적으로 끌어가야 한다”고 제조사 출고가 인하 없이 지원금을 확대는 없을 것을 분명히 했다.
한편 단통법 보완책으로 논의 중인 서비스와 단말 유통 분리는 가능성 낮은 방책으로 평가했다. 김 부사장은 “자급제 단말에 요금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단말과 서비스 분리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이미 마련돼 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수만개 유통 대리점 생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있다”고 현실성이 낮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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